산업생산·소비·투자 모두 증가…경기반등 가시화되나 주목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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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산업활동 동향 지표 발표
제조업생산 1.9% 증가, 반도체 견인
기재부 “경기반등 조짐 뒷받침한다”

9월의 우리나라 산업활동을 살펴보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8월에 비해 늘어났다. 특히 산업생산 중 가장 중요한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실적이 좋아지면서 1.8% 늘어났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는 하반기 들어서 수출회복과 더불어 경기반등이 점쳐진다고 얘기했는데 이같은 흐름이 점차 가시화되는지 주목된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 생산은 8월에 비해 1.1% 증가했다. 8월에 2.0% 늘며 상승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플러스다.

산업생산 중 광공업 생산이 1.8%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 중에서는 제조업 생산이 1.9% 늘었다. 9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9% 늘어 8월(13.5%)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동월에 비해서도 23.7% 증가했다.

기계장비(5.1%)와 석유정제(14.6%) 등의 생산도 8월보다 늘었다. 의약품(-13.1%)과 자동차(-7.5%), 1차 금속(-4.8%)은 줄었다.

산업생산 중에서 서비스업 생산은 0.4% 소폭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4.2%), 정보통신(-0.7%)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도소매(1.7%), 숙박·음식점(2.4%) 등은 늘었다. 건설업도 2.5% 늘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과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3분기 들어 회복세가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를 말하는 소매 판매는 0.2%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7.3%)와 운송장비(12.6%)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8.7% 증가했다. 다만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서는 아직 감소한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산업활동 지표에 대한 평가에서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물론, 2016년 3월 이후 90개월 만에 2개월 연속으로 생산 4대 부문이 모두 개선됐다. 최근 수출 개선 흐름과 함께 경기 반등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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