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메시, 8번째 발롱도르…김민재는 22위 ‘수비수 최고’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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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수상 기록 더 늘려
카타르 월드컵 우승 결정적
김민재 아시아 최고 순위 2위
지난해 56골 홀란 뮐러상 수상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세 아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메시는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한 차례 더 늘렸다. AFP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세 아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메시는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한 차례 더 늘렸다. AFP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메시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차세대 스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PSG)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거머쥐웠다. 1956년 처음 시상된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발롱도르를 받은 메시는 통산 8번째(2009·2010·2011·2012·2015·2019·2021·2023) 이 상을 들어올려 자신의 최다 수상 기록을 한 차례 더 늘렸다. 메시에 이어 최다 수상 2위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5회다.

메시의 올해 발롱도르 수상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이 결정적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이전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네 차례 월드컵에 나섰던 메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선 7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기어코 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메시는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도 수상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 소속팀 PSG에선 공식전 21골 20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선 16골 16도움으로 도움왕을 차지했고, 음바페와 함께 PSG의 리그1 통산 11번째 우승과 트포레 데 샹페옹 우승에 기여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엔 팀을 리그스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메시는 역대 최초로 비유럽 구단 선수 수상자란 이정표도 남겼다. 발롱도르는 첫 시상 이후 지난해까지 유럽 구단 소속 선수들만 받아 왔다.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8회로 늘린 리오넬 메시의 8차례 수상 장면. AFP연합뉴스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8회로 늘린 리오넬 메시의 8차례 수상 장면. AFP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에서 메시는 “이런 업적들을 이룰 수 있다고 상상하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팀, 역사에 남을 팀에 몸 담았던 덕분이다”며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고, 이 상까지 받아 매우 기쁘다. 발롱도르는 받을 때마다 항상 특별한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위를 차지한 홀란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일 시즌 최다 골인 36골 포함 공식전 52골을 몰아치고 맨시티의 트레블(리그·잉글랜드 FA컵·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앞장섰지만, 아쉽게 메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신 홀란은 한 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게르트 뮐러상’을 수상했다. 노르웨이 대표팀 4골을 더해 홀란은 지난해 56골을 터트렸다.

3위 음바페 역시 PSG에서 41골 9도움을 올렸으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패배에 발목이 잡혔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2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손흥민이 세운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인 11위에 이은 공동 2위 기록이다. 손흥민은 2019년에도 김민재와 같은 22위를 차지했다.

여자 발롱도르는 지난 8월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 우승에 앞장선 아이타나 본마티가 받았다. 본마티는 FC바르셀로나의 정규리그 우승과 여자 챔피언스리그도 이끌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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