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새로운 50년 향해 출항…"초격차 해양과학기술로 신해양강국 선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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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기념식…‘함께 누리는 해양과학기술, 세계 누비는 KIOST’ 비전 선포
‘해양강국’ 도약 일등공신…기후변화 대응, 해양 신산업 기술 개발 등 활발
‘온누리호·이사부호·아라온호’, ‘천리안 해양위성’, KIOST 든든한 자산
해수장관 “초격차 해양과학기술로 인류 공동과제 해결 노력 해달라”

KIOST 부산 본원 전경. KIOST 제공 KIOST 부산 본원 전경. KIOST 제공

오늘날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일등공신이자 국내 유일 종합해양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본원 부산)이 지난 30일 창립 50돌을 맞았다.

KIOST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부산 본원(영도구 소재)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 50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50년을 향한 힘찬 출항을 알렸다.


지난 27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본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 50년 기념식’에서 조승환(왼쪽 5번째) 해양수산부 장관, 강도형(왼쪽 7번째) KIOST 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지난 27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본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 50년 기념식’에서 조승환(왼쪽 5번째) 해양수산부 장관, 강도형(왼쪽 7번째) KIOST 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이날 기념식에서 KIOST는 지난 50년간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미래 50년을 이끌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 누리는 해양과학기술, 세계를 누비는 KIOST’를 선포하고 4대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KIOST는 이날 ‘우주를 품은 바다 COSMOCEAN’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지구 속 우주에 비견되는 ‘비다’를 더욱 심층적으로 연구해 신(新)해양강국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KIOST는 197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해양개발연구소로 시작해 한국해양연구소(1990~1999년), 한국해양연구원(2000~2011년)으로 기관명을 변경했고, 2012년 이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으로 재출범하며 성장·발전해 왔다.


남극 항해중인 한국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총톤수 7507t). KIOST 제공 남극 항해중인 한국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총톤수 7507t). KIOST 제공

현재 국내에는 부산 본원을 중심으로 2개의 부설 기관(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극지원구소)과 3개의 분원, 4개의 연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페루, 미크로네시아, 미국, 영국 등 6개국에 해외연구센터 및 기지를 운영하며 국제협력·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KIOST의 분야별 주요 연구성과로는 △해양환경·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 연구 △대양과 남극·북극 등 극한지를 넘나드는 해양전략자원 개발 △ICT(정보통신기술)·로봇기술과 융합으로 해양 신산업기술 개발 △해양영토 관리와 안전한 이용을 위한 전문연구 △해양위성으로 우주로 대양영토 확장 △국가 해양개발정책과 국내 해양산업 육성연구 △남해 생태계 특성 및 위해성 평가 집중연구 △동해종합연구와 과학기반 독도영토주권 강화 등을 꼽을 있다.


인도양 해저열수광상 무인잠수정 탐사 중인 대형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5894t). KIOST 제공 인도양 해저열수광상 무인잠수정 탐사 중인 대형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5894t). KIOST 제공

전 세계를 누비는 대형 해양과학조사선연구선 ‘이사부호’(총톤수 5894t), 대양탐사연구선인 ‘온누리호’, 한국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총톤수 7507t), 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해양위성’ 등은 오늘의 해양강국 대한민국과 KIOST를 있게 한 든든한 국가자산으로 꼽힌다.


대양탐사용 종합해양연구선 온누리호(총톤수 1370t) 선상 작업 모습(계류시스템). KIOST 제공 대양탐사용 종합해양연구선 온누리호(총톤수 1370t) 선상 작업 모습(계류시스템). KIOST 제공

우리나라는 1992년에 연구소 최초의 대양탐사연구선인 KIOST 소속 온누리호가 취항하면서 태평양 심해저자원 탐사의 길이 열렸고, 2008년과 2011년엔 남태평양 통가 EEZ(배타적경제수역)에 해저광물자원 독점적 탐사권 및 남서태평양 피지 EEZ에 3000㎢ 규모의 해저열수광상 독점 탐사권을 각각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0년 아라온호, 2017년 이사부호가 취항하면서 우리나라의 해양연구 영역은 남극·북극해와 인도양 등 대양과 극한지로 점차 확장됐다.


KIOST 해양위성운영동. KIOST 제공 KIOST 해양위성운영동. KIOST 제공

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해양위성’은 해양과학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해양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KIOST는 20003년 우리나라 최초의 정제궤도 해양위성 개발을 기획했고, 해양위성인 천리안 1호(2010년) 및 2호(2020년) 개발 등에 참여하고 적조·부유조류·해무 등 해양 현안에 필요한 분석기술을 확보했다.

KIOST는 또 2014년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설치를 통해 동해 및 독도연구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강도형 KIOST 원장은 “KIOST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더욱 결집하고 해양외교에도 앞장서면서 국가 현안 해결과 더불어 인류에 공헌하는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50주년을 맞은 KIOST에 “초격차 해양과학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환경오염, 자원고갈 등 인류가 처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국가 발전의 초석을 다져 우리나라가 단단하고 든든한 신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KIOST는 부설 해양선박플랜트연구소(KRISO)·극지연구소(KOPRI)와 3개 연구기관 공동으로 지난 50년의 발자취와 해양과학기술 연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3개 도시 순회전시를 부산 국립해양박물관(10월 27일~11월 1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11월 21일~12월 3일), 서울 코엑스(12월 19~22일)에서 개최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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