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스포츠 칸&쿨멘’ 시승기] 외관은 역동적, 실내는 고급스럽게 변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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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최초 자율 주행 보조 장치
2륜모드 등 다양한 주행 가능

지난 5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주행 모습. KG 모빌리티 제공 지난 5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주행 모습. KG 모빌리티 제공

KG 모빌리티(옛 쌍용차)가 지난 5월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이하 칸 쿨멘)’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 브랜드의 새 픽업 모델이다. 엔진 성능을 강화하고, 내외장 디자인 변경, 실내 마감재와 옵션사양 고급화 등 상품성을 높였다.

지난주 경기도 가평군과 서울 일대에서 약 180km의 시승체험을 가졌다.

칸 쿨멘은 기존 렉스턴에 비해 다소 고급스럽게 디자인했다.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4개의 헤드램프, 다이내믹 턴시그널 램프를 달았다. 휠도 역동적인 새 디자인의 20인치로 단장했다.

트렌드에 뒤쳐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실내 디자인에선 디지털화에 꽤나 신경을 쓴 모습이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오디오 조작부)의 모니터를 12.3인치 대화면 돌출형으로, 공조 장치는 터치 방식으로 각각 바꿨다.

시동을 켜면 대시보드의 스피커가 위로 올라오는 것도 재미있다. 열선시트는 1·2열 모두, 통풍시트는 1열에 각각 적용했다.

국내 픽업모델 최초로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인 자율주행 보조장치(IACC)를 장착해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실제 주행에선 차로 가운데를 잘 유지하고 달렸다.

파워트레인은 2.2L 디젤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02마력에 최대토크 45.0kg·m을 낸다. 기존 모델의 181마력, 40.8kg·m과 비교하면 각각 21마력, 4.2kg·m이 늘었다.

칸 쿨멘의 데크 용량(VDA 기준)은 1262L이며, 최대 70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회전식 데크후크는 적재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또한 캠핑 트레일러는 물론이고 보트나 요트까지 견인할 수 있다.

이 차량에는 ‘2륜모드’, ‘4륜하이’, ‘4륜로우’ 모드가 있어 상황별 다양한 주행이 가능하다.

산길 오프로드 코스를 짧게 달렸는데 안정감이 뛰어나고, 내리막길에서도 무리없이 통과가 가능했다.

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R-EPS) 적용으로 핸들링도 뛰어나고, NVH(소음진동)도 픽업트럭치고는 꽤 조용한 편이다. 공인 복합 연비는 칸 쿨멘이 L당 10.5km인데, 실연비는 L당 8.8km대가 나왔다.

칸 쿨멘은 3140만~4046만 원이다. 수입 픽업트럭의 경우 쉐보레 ‘콜로라도’는 4050만~4889만 원, 포드 ‘레인저’ 6350만~7990만 원으로 칸 쿨멘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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