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사드 수장, 카타르서 인질 석방 논의… “진전 없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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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공식 입장 내놓지 않아
납치된 인질 생사는 엇갈려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의 친척들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의 친척들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납치해간 200명이 넘는 인질의 안전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중대한 변수 중 하나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수장이 카타르를 직접 찾아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석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데이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확대하기 시작한 지난 주말 도하를 방문, 카타르 고위 당국자들과 인질 석방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바르니아 국장과 카타르 당국자들 간 논의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지만,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카타르 당국은 각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카타르는 하마스의 유일한 대외 협상 창구로 인질 석방을 중재해왔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로 끌려 간 인질들의 생사는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달 7일 인질로 잡혔던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메기디시 이병은 가자지구 동부에 있는 나할 오즈 군기지에 있다가 하마스 대원들에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남부 음악 축제에 갔다가 납치된 20대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룩은 하마스에 의해 참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셜미디어에 올려진 동영상에 따르면 하마스 조직원들은 이 여성을 반나체 상태로 끌고다녔으며, 그에게 침을 뱉기도 했다. 연합뉴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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