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국 2인자’ 리커창 2일 화장
지난달 27일 별세한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가 2일 화장된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31일 “중국 공산당의 우수한 당원,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 17·18·19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전 국무원 총리였던 리커창 동지의 시신이 2일 베이징에서 화장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리 전 총리 시신은 지난달 27일 특별기편으로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운구됐다. 신화사는 화장이 진행되는 당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 등을 비롯해 대사관·영사관 등 재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애도의 뜻을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전 총리는 지난달 27일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리 전 총리는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뒤 2013년부터 지난 3월까지 ‘중국 2인자’인 국무원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이 리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별세와 관련한 사회적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와중에도 시민들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애도하고 있다. 리 전 총리의 고향 인근인 안후이성 허페이 등지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