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밀레 세탁기에는 세계 최초가 많을까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901년 목재 세탁기 개발로 시작
이후 수력·전기모터 세탁기 선보여
‘트윈도스’, ‘허니컴 드럼’ 기술까지 갖춰


밀레가 1903년 선보인 휘젓개 탑재 세탁기 ‘모델 A’.밀레코리아 제공 밀레가 1903년 선보인 휘젓개 탑재 세탁기 ‘모델 A’.밀레코리아 제공

20세기 인류가 가사노동 늪에서 헤어 나오는 데 기여한 발명품 1위가 세탁기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세탁기의 역사는 오래됐다. 현대적 개념의 세탁기는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먼저 발명됐지만, 이를 생활가전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밀레 세탁기가 일조했다.

19일 밀레코리아에 따르면 밀레는 1899년 설립된 독일 프리미엄 가전기업으로, 세탁기의 경우 세계 최초 기술을 잇따라 탑재하며 유럽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밀레는 크림 분리기 원리를 이용해 1901년 목재 세탁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1903년 뚜껑에 교반기(휘젓개)가 장착된 밀레 최초의 세탁기인 ‘모델 A’를 선보였다.

1910년대에 밀레는 최초로 자체 전기모터를 장착해 동일한 모터가 탈수 장치에도 동력을 공급하는 최초의 수력 세탁기 ‘No. 40’을 개발했다. 이후 전원을 콘센트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모터 세탁기 ‘No. 50’을 출시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1920년대 당시 생활환경을 고려해 최초로 석탄∙가스를 동력으로 하는 대용량 세탁∙건조기를 개발해 냈다.

1950년대엔 세탁물을 세탁기 위가 아닌 전면에서 넣을 수 있는 드럼세탁기 ‘No. 307’를 처음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1980~90년대엔 차세대 컴퓨터 세탁기와 회전식 건조기를 선보였다. 세탁기 용량을 이전보다 더 늘리고 회전 속도도 더 빠르게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밀레는 친환경 분야에서도 앞장서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 탑재 등 에코 세탁기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세탁기가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하는 기술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는데, 현재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2단계 액체 세제 자동 투입 시스템 ‘트윈도스’ 기술을 장착하고 있다. 세제 소비량이 최대 30%까지 절약돼 세제 절감과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레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제품에 대한 내구성 테스트의 기준 수명을 20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탁기에 총 5000회의 프로그램 사이클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밀레 세탁기 탄생 100주년이 되던 2001년 밀레는 세계 최초의 ‘허니컴 드럼’ 기술로 유럽 특허를 받았다. 이후 출시된 ‘W1’ 세탁기 라인은 파워워시 기능이 탑재돼 더 적은 양의 물로도 깨끗한 세탁이 가능해 호평을 얻고 있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창립 모토 ‘항상 더 나은’ 정신을 실천하는 밀레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밀레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하고 더 나은 세상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