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교육문화재단, 제19회 경암상 시상식
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진애언)은 3일 부산 부산진구 경암홀에서 제19회 경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진애언 이사장과 신성철 경암상위원회 위원장(전 KAIST 총장), 이장무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과 4개 부문별 수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암상위원회는 학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과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현역 연구자 4명을 올해 2023년 제19회 수상자로 선정했다.
인문사회 부문은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자연과학 부문은 심흥선 KAIST 물리학과 교수, 생명과학 부문은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부교수, 공학 부문은 이태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수상자에게 각 2억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임현진 교수는 다양한 이론적 개념으로 사회과학의 통섭과 융합을 실천해왔으며, 이를 현실에서 적용해 한국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 교수는 시상식에서 “경암상이라는 영예를 누리게 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래 한국을 위한 문명 전환의 과제를 열심히 공부할 것을 약속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흥선 교수는 새로운 입자의 존재를 입증하고 스핀 구름을 발견해 현대 물리학의 미해결 난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 교수는 “보다 더 가치 있는 연구 주제를 택하려 노력하고, 택한 주제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오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연구에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영선 교수는 유전체 분석을 질환 분석에 접합시켜 암 발생 기전의 새로운 원리를 제시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 교수는 “훌륭한 연구 환경, 연구자들과 함께 집중할 수 있는 특권은 큰 행운”이라며 “연구 결과들이 확장되어 궁극적으로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활용될 수 있게 끔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우 교수는 유기·하이브리드 반도체를 활용해 고효율 지능형 플렉서블 광전자 소자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연구가 논문으로 그치지 않고 사업화돼 인류 사회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그날까지 대학과 창업한 기업에서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고 송금조 태양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2004년부터 경암상을 제정해 매년 인문·사회,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경암상은 고 경암 송금조 회장이 생전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한 학술진흥 사업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갖는 학술상이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