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정사 후원 부산대 고시반 기숙사 ‘신목정’ 3명 행정·기술고시 합격…총 55명 합격생 배출
부산 금정구 천불정사(회주 고담스님)가 후원하는 부산대 고시반 기숙사 ‘신목정’과 학습공간 ‘고담 기맥정’(행정고시 준비생을 위한 공간)에서 공부했던 3명이 행정고시와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천불정사는 4일 경내에서 축하 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에는 올해 행정고시 합격자 부산대 공공정책학부 13학번 윤혜원, 기술고시 합격자에 전기공학과 12학번 김종원, 전기공학과 16학번 김성목 씨 등 3명과 회주 고담스님, 주지 법경스님, 신도 등이 참석했다.
천불정사는 축하 인사와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부산대 행정학과 강재호, 박희정 담당 교수는 감사와 격려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합격자 외 ‘신목정’과 ‘기맥 고담정’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을 초청해 식사 만찬을 가졌다.
주지 법경스님은 “인재불사를 위해 앞장서신 회주 고담 스님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천불정사는 나눔과 자비의 도량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행정고시에 합격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며 여기 오신 모든 학생들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주 고담스님은 “오늘 오신 모든 분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양과 선물을 마련했다”며 “합격자와 공부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 건강하고 앞으로도 노력한 결과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윤혜원 학생을 비롯한 합격자들은 “오랜 기간 힘겹게 준비를 했었고 마침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힘겨운 시간 동안 신목정과 고담정에서 후원을 받아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고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천불정사는 지난 2006년부터 사찰 소유 건물인 ‘고담정’을 부산대에 무상 사용하도록 하고 부산대 고시생을 위한 기숙사로 운영했고 기숙과 학습 공간의 운영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 16년간 신목정(부산대 고시지원반) 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해 왔다. 매년 장학기금 1000만 원도 16년간 후원했다. 총 1억 6000만 원을 부산대에 기탁했다. 천불정사의 후원으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부산대 출신 고시생 중 행정고시는 50명, 기술고시는 5명 등 총 55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