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 서이동 지중화 사업 2전 3기 만에 성공 청신호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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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서이동 지중화 사업 내년 그린뉴딜 선정
국비·한전 예산 등 30억 원 투입 사업 시작
사업 구간 대폭 줄여 사업비 낮춘 것이 주효
전신주·전선 지하 매설돼 주민 보행환경 개선

양산시가 세 번째 지중화 사업 도전에 성공한 양주동 서이동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세 번째 지중화 사업 도전에 성공한 양주동 서이동 전경. 양산시 제공

속보=경남 양산시가 신도시인 서이동에 대한 세 번째 지중화 사업 도전(부산일보 5월 10일 자 인터넷신문 보도)에 성공해 지중화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양산시는 정부의 2024년 그린뉴딜 지중화 사업에 서이동 마을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6억 원과 한전과 통신사 14억 7000만 원을 포함해 30억 4300만 원을 들여 양주초등학교 정문에 인접한 1.12km에 지중화 사업을 시행한다.

지중화 사업이 완료되면 서이동 도로에 위치한 전신주와 전선이 지하에 매설돼 주민들의 보행 안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이동에 대한 지중화 사업은 세 번째 만에 성사됐다. 시는 애초 서이동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 등을 위해 지역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통신선로와 가공배전선로 15.1km를 지중화하기로 하고 2021년부터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시는 2021년 8월 한전에 사업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사업 구간이 15km로 긴 데다 사업비 역시 13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시는 또 지난해 6월 두 번째 사업을 신청했지만, 역시 떨어졌다. 시는 첫 번째 탈락 이유를 분석해 사업 구간을 통학로 300m 이내의 경우 ‘그린뉴딜 지중화 사업(5.6km)’, 그 밖의 구간은 ‘지자체 요청 사업(4.65km)’으로 각각 나눠 신청했지만, 첫 번째와 같은 이유로 탈락했다.

이에 시는 지난 6월 세 번째 사업을 신청하면서 두 번째 신청 때와 같이 사업 구간을 ‘그린뉴딜 지중화 사업’과 ‘지자체 요청 사업’으로 나눈 뒤 주요 도로만 우선적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간을 대폭 줄이고 사업비 역시 낮추면서 공모에 선정됐다.

앞서 시는 신도시 조성 등으로 송전탑 이설이나 지중화 요구가 잇따르자, 2018년 시 전체에 대한 전력선 지중화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당시 지역에 총연장 3555km의 배전선로와 3만 9138기의 전주, 507기의 송전탑, 1만 2329개의 변압기, 3193개의 개폐기가 각각 매설됐거나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507기의 송전탑 중 399기 송전탑은 지중화 사업이 불가능한 데다 나머지 송전탑 등의 지중화를 위해 1조 6272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용역에서는 지중화 사업의 경제성과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경제성이 없어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이후 지중화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양산시 임선희 미래산업과장은 “이번 서이동에 대한 지중화 사업이 세 번째 만에 선정됐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서이동 전체에 대한 지중화 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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