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전방위 상승…과일 채소류 가공식품 외식 등 모두 올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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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5.1% 상승
가공식품과 햄버거 김밥 라면도 줄줄이 올라
소득 낮은 1분위 가구 식비 부담 더 큰 타격

먹거리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치솟으며 비상이 걸렸다. 원유(우유의 원료)와 곡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올들어 10월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가 5% 이상 치솟으며 3년 연속 5%를 넘겼다. 과일 채소류 가공식품 외식물가 등이 모두 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먹거리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치솟으며 비상이 걸렸다. 원유(우유의 원료)와 곡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올들어 10월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가 5% 이상 치솟으며 3년 연속 5%를 넘겼다. 과일 채소류 가공식품 외식물가 등이 모두 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먹거리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치솟으며 비상이 걸렸다. 원유(우유의 원료)와 곡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올들어 10월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가 5% 이상 치솟으며 3년 연속 5%를 넘겼다. 과일 채소류 가공식품 외식물가 등이 모두 오르고 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10월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5.1%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9년 0.0%에서 2020년 4.4%로 치솟은 뒤 2021년 5.9%, 지난해 5.9%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까지 3년 연속 5%를 넘기게 된다. 이는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1∼10월 생강이 97.0% 상승했고 당근(33.8%) 양파(21.5%) 등의 채소류와 드레싱(29.5%) 잼(23.9%) 치즈(23.1%) 등의 가공식품도 20% 넘게 올랐다. 과일 중에서는 귤(18.3%) 사과(1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등 음식서비스 물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해 6.4% 올랐다. 피자(11.5%) 햄버거(9.6%) 김밥(8.9%) 라면(8.6%) 등이 많이 올랐다.

이같은 먹거리 물가 상승은 소득이 낮은 계층에게 특히 부담을 준다. 2021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식료품·비주류음료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25만 8000원이었다. 이는 월평균 처분가능소득(87만 9000원)의 29.4%에 해당한다.



여기에 음식서비스(식사비)로 지출한 금액(13만 1000원)까지 더하면 1분위 가구는 식비로 월평균 39만원을 지출했다. 식비 지출이 가처분소득의 절반에 달하는 것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식비 비중은 소득 2분위 25.7%, 3분위 22.4%, 4분위 19.8%, 5분위 14.5% 등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컸다.

시장을 보러간 사람들은 “안 오른 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우유는 원유가격이 인상되면서 10월에 전년동기보다 14.3% 올랐다.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유는 14.7% 올랐고 아이스크림은 15.2%, 분유도 10.2%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라면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설탕 우유 등 7개 먹거리를 대상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전담해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물가 상황이 너무 안 좋으니 밀착 관리해보자는 것”이라며 “농산물은 품목별로 담당이 있지만 식품 물가는 한 명이 하느라 벅찬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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