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추진 ‘메가 서울’, 윤 대통령 복심?
‘경기 일부 편입’ 교감 여부 관심
대통령실 공식 입장 안 밝혀
그동안 초광역권 필요성 강조
국민의힘이 경기 일부 시군을 서울로 편입하자는 ‘메가시티’ 구상을 내놓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당 내부에서 검토한 결과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그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당정 간에 아무런 교감이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둔 시점에 여당이 대통령실과 교감하지 않고 이처럼 민감한 이슈를 내놓았을리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최고 권력자의 의지 없이는 광역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난제를 풀어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는 물론 취임 후에도 수차례 메가시티(초광역권)를 통한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수도권 일극 체제가 아닌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권의 양극 체제를 통한 국가 발전을 내세웠다.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도 “지역 주도로 초광역권 메가시티 신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초대형 프로젝트 등과 함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