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청사 활용안 4개 압축… “주민 의견 거쳐 결정”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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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전문가·주민 열린 포럼’
복합공유공간·문화플랫폼 등 제시
구청 “지속적 토론 후 확정 방침”

이전을 추진 중인 부산 해운대구 청사의 현재 부지 활용방안으로 복합문화플랫폼, 문화예술회관 조성 등이 거론된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해운대구청. 김종진 기자 kjj1761@ 이전을 추진 중인 부산 해운대구 청사의 현재 부지 활용방안으로 복합문화플랫폼, 문화예술회관 조성 등이 거론된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해운대구청. 김종진 기자 kjj1761@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 부산 해운대구청이 이전 후 남겨지는 현 청사 활용 방안으로 복합문화플랫폼과 문화예술회관 조성 등 4개 안을 지역 주민에게 제시했다. 신청사 건립이 장기적인 사업인 만큼 주민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활용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청은 지난 3일 오후 4시 신라스테이 호텔 해운대에서 ‘현 청사 활용방안 전문가 주민 열린 포럼’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열리는 포럼에는 건축가와 교수, 전문가와 주민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는 주민 의견, 전문가 자문 결과 등을 토대로 마련한 4개 안을 발표했다.

현 청사 활용 방안으로는 △복합공유공간 △복합문화플랫폼 △종합문화예술회관 △복합주차시설 등 총 4개 안이 제시됐다. 4개 안 모두 전통적인 관광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주민을 위한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다만 관광객을 위한 공간에 중점을 둘지, 주민을 위한 시설을 중심으로 현 청사를 탈바꿈할 것인지에 대해선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

첫 번째로 제시된 안은 복합공유공간 조성이다. 북카페와 공유오피스, 일과 휴식을 함께 취하는 워케이션 센터가 포함된 공간으로 현 청사를 리모델링 하겠다는 방안이다. 해운대구는 바다와 인접해 있고 접근성이 좋아 워케이션 장소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업시설이 포함된 복합문화 플랫폼도 제안됐다. 광안리 민락더마켓처럼 문화 트렌드가 담겨있는 상업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는 해운대구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아트리움과 팝업스토어부터 상설전시장, 메타버스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플랫폼 등이 포함됐다. 다만 현 청사 부지와 별도로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건물을 세워야 하고, 사회기반시설 인정 여부 등 복잡한 절차·규정이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노후하고 협소한 해운대구문화회관을 대신해 종합문화예술회관으로 이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1000석 규모의 대·중·소공연장, 대·중 전시·이벤트실, 북카페 그리고 주차장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다른 공공시설 대비 수익성이 높고 지역주민들의 문화 예술 공간 마련 요구가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복합주차시설도 제시됐다. 주차장 총 780면과 함께 남는 공간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 프로그램실로 꾸미겠다는 안이다.

해운대구청은 포럼 결과 등을 토대로 지역주민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현 청사 활용 방안 4가지를 주민에게 설명한 자리”라며 “지역주민 관심이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토론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활용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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