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빈대주의보’에 부산도 초긴장…빈대 예방 어떻게?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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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직 발견 사례 없지만 촉각
시, 예방·대응 자료 누리집 게시
보건소, 구·군 민원실 소통 강화

5일 서울역쪽방상담소에 부착된 ‘빈대주의’ 문구와 방제방법을 알리는 안내문. 연합뉴스 5일 서울역쪽방상담소에 부착된 ‘빈대주의’ 문구와 방제방법을 알리는 안내문.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공동·숙박시설에서 빈대 출몰이 잇따르면서 부산시도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 아직 부산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으나, 확산에 대비해 빈대 예방·대응을 위한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구·군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최근 들어 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을 시청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정보집에는 빈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빈대 발견 방법, 발견 시 방제 방법 등이 포함돼 있다.

시에 따르면, 아직 부산에서는 빈대로 확인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의심 신고가 한 건 접수되긴 했으나, 오인 신고인 것으로 확인돼 자체 소독 등을 통해 상황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는 관리 대상의 해충은 아니지만,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피부감염 등을 유발하는 만큼 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 감염병관리과는 각 구·군 보건소에 정보집을 배포하고 구청 민원실 등과도 연계해 빈대와 관련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연락망을 구축했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하기 때문에 침대 등 사람이 잠을 자는 위치와 가까운 곳에 주로 서식한다. 흡혈할 때만 잠시 나타나고 흡혈 후에는 어두운 곳에 숨는 만큼 눈으로 직접 목격하기엔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침대의 부산물이나 배설물과 같은 흔적을 찾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노린내 또는 곰팡이 냄새 등을 통해서도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빈대를 발견한 후에는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해야 한다. 오염된 물품을 버리더라도, 반드시 방제 후 폐기해야 한다. 물리적 방제는 고열의 스팀기나 진공청소기 등으로 청소하는 방법이다. 또 50~60도의 건조기에 30분 이상 처리하는 경우에도 방제 효과가 있다. 화학적 방제는 살충제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부산시 이소라 시민건강국장은 “국내외 여행 중 빈대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면 여행용품을 철저히 소독하고, 공동·숙박시설에서 빈대 흔적 등을 확인해 빈대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면서 “만일 빈대에 물려 조치가 필요한 경우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할 것”을 강조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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