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김해’에 해외 관광객 몰려 ‘인기’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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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재단 시설 방문객만 올해 6만 명
현지 마케팅·기업 인센티브 공략 등 성과
비언어극·액티비티·전통문화체험도 ‘한몫’


지난 달 김해가야테마파크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해문화재단 제공 지난 달 김해가야테마파크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해문화재단 제공

김해문화재단 김해가야테마파크가 해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대만·홍콩 등 중화권은 물론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관광객 방문도 이어져 지난달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해문화재단의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김해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1~10월 재단 관광시설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모두 6만 명이다. 이 중 3만 2000명이 가야테마파크, 2만 8000명이 낙동강레일파크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기록인 1만 5000여 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대만·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이 80%를 차지한다. 하반기에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관광객의 방문도 가파르게 느는 추세다.

해외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로는 김해문화재단의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이 꼽힌다. 지난 3월 홍콩 ‘K관광 국제로드쇼’와 ‘한-홍 트래블마트’, 5월 대만 ‘타이베이 투어리즘 엑스포’, 6월 서울 ‘국제트래블마트’에 참여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것도 한몫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달 가야테마파크에서는 베트남 인기 예능 ‘베트남의 맛’ 촬영이 이뤄졌다. 넷플릭스 방영을 앞둔 이 프로그램에는 팔로워 300만~600만 명을 보유한 베트남·한국 인플루언서들이 가야테마파크의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방송은 한국관광공사 하노이 지사와의 협업을 통해 유치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연계 효과도 누렸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대만 인기 예능 ‘더 헝거게임’이 김해 특집편을 방영해 현지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다. 더 헝거게임은 현지 유명 연예인들이 흥미로운 게임을 통해 지역 특산물과 유명 여행지를 소개하는 대만 대표 프로그램이다. 출연진들은 가야테마파크와 낙동강레일파크를 넘나들며 김해 관광의 매력을 알렸다. 특히 이번 특집편은 방송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 공유돼 2주 만에 조회수 30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해외 관광객들을 김해로 이끄는 비결 중 하나다. 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는 비언어 공연 ‘페인터즈 가야왕국’이다. 옛 가야의 이야기와 색채를 품은 공연으로 외국인도 언어의 장벽 없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동시에 22m 고공 와이어 액티비티 시설인 ‘익사이팅 체험’과 ‘국궁·도자 만들기 체험’, 낙동강 철교를 활용한 ‘레일바이크’, 지역 특산품 산딸기와인 시음이 가능한 ‘와인동굴’ 등이 인기다.

(재)김해문화재단 최재준 관광사업본부장은 “글로벌 관광의 활성화와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올 연말까지 해외 관광객 7만 명 이상이 가야테마파크와 낙동강레일파크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해가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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