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제주에서 얻은 2박 3일 소중한 체험
10월의 막바지인 지난달 30일 부산 남구 분포고 학생들은 2박 3일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첫날은 난타 공연을 관람하고 한담해변, 아르떼뮤지엄을 방문했다. 이튿날에는 새별오름, 9.18파크, 제트 보트 체험, 주상절리대를 찾았다. 마지막 날은 성산일출봉, 스누피 가든, 동문 시장으로 구성된 빠듯한 일정이었다.
첫날의 기억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에 머물러 있다. ‘영원한 자연’을 주제로 제작된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강렬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완벽한 사운드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스피커 제조 공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업사이클링해 선보인 이곳에서는 섬을 컨셉으로 빛과 소리로 만들어진 11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졌다. 웅장함과 신비로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새별오름은 애월읍 봉성리에 있는 기생화산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은 매우 인상 깊었다. 특히나 갈대밭 한가운데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는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새별오름만의 자랑이었다.
제트보트는 자연 절경과 함께 젊음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트 보트를 타고 엑티비티 체험을 하며 주상절리대와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여행 이튿날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날인 3일 차엔 해맞이가 장관인 성산일출봉을 시작으로 10대 여행객들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스누피 가든을 방문했다. 실내테마전시관과 야외정원으로 구성된 스누피 가든은 기존 박물관의 정적인 분위기와 따분함을 완전히 탈피한 곳이었다. 실내테마전시관은 관람하는 동안 만화 속 인물이 전하는 인생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조성됐다. 야외정원에서는 제주의 자연 속에 완전히 녹아든 스누피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자연을 테마로 한 작은 숲과 연못, 꽃밭은 물론 만화 속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조형물들은 실내전시관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수학여행은 학생들에게 교실에서 배우지 못 하는 다방면의 견문을 넓히는 기회였다. 이번 제주도 수학여행은 학생들의 내면을 성숙시키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오채윤 청소년 기자(분포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