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이차전지·수소산업 생태계 구축해 부산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2023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세션2. 친환경 기술로 앞서가는 첨단도시
후발주자지만 인력 양성 강점
기술 가진 회사끼리 협력해야
‘2023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두 번째 세션은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주제로 실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차전지, 수소, 친환경 선박까지 부산의 현재이자 미래 중점 산업을 두고 지산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 서용철 원장은 ‘이차전지, 수소, 친환경 선박 친환경 기술로 앞서가는 첨단산업도시 부산’을 주제로 기조 연설했다. 서 원장은 “부산은 이차전지 분야 생태계 구축이 시작되는 단계로 지금까지 기계 부품 산업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해 왔기 때문에 이차전지에 필수적인 화학 부품 소재 분야 산업 발달이 더딘 것이 현실”이라며 “이차전지 후발주자지만 부산은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대학 밀집도가 높아 인력 양성이 유리하고 초광역권 이차전지 수요처도 풍부한 만큼 부산형 이차전지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산은 매년 이차전지와 관련된 화공·소재 분야, 전기·전자 분야 2500여 명의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또 부산·경남 지역에 76개 배터리 연관기업이 집적해 있다. 이 같은 부산의 환경을 잘 활용해 부산에 특화한 이차전지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수소산업의 경우 탄소중립 핵심 수단으로, 이제 막 구축 단계인 만큼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서 원장은 “동남권에는 607개의 수소기업이 있고 전국이 23.8% 상당을 차지하는데 수소유통 활용 생산에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어진 토론은 동아대 이해우 총장이 사회를 맡았다. 부산 이차전지 분야 대표 기업인 금양 장석영 부회장은 “이차전지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장 공장을 지난 9월 착공했고 좋은 배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이차전지 배터리를 제조하는 원료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 몽골 광산 투자로 빠르면 내년 텅스텐과 리튬을 채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에 특화한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코렌스 그룹의 수소연료전지 분야 계열사인 케이퓨얼셀 나성욱 대표는 “수소연료전지는 고도화 과정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남들이 다 하고 난 뒤 따라가겠다는 전략으로는 미래가 없다”며 “이번 기회에 수소연료, 이차전지 등 부산 내에 실제로 기술을 가진 회사끼리 모델을 만들고 실물을 구축하고 시가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 특화한 파나시아의 윤영준 대표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험기관, 학계가 연계해서 아직 정비되지 않은 법을 만들고 시험 인증 문제를 해결해야 시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우 총장은 “부산 청년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이차전지, 수소,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부산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이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