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개편 이르면 이번 주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출마 등으로 수석 절반 교체 전망
김은혜·강승규·이진복 등 거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 마련된 대한민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 마련된 대한민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일부를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생 현장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국정 기조에 맞춘 인적쇄신인 동시에, 일부 참모의 내년 총선 출마에 따른 교체 필요성 때문이다.

정치인 출신인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차기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대변인의 승진 기용이 유력하다. 강 수석 후임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예비역 육군 중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 전 중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으로 일했고, 최근 방위사업청장 인선 때도 후보로 거론됐다. 시민단체, 종교계 등과 소통하는 시민사회수석에 군 출신 기용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선거 출마보다는 내달 임기가 종료되는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일각에선 이 수석이 정권 초부터 여당과 대통령실 가교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최소한 총선 국면까지는 윤 대통령을 보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무수석이 바뀔 경우 후임으로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고,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기획과 메시지 조율을 해온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실장이 국회의원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정무수석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정치권에 어떻게 비쳐질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당으로 돌아가면 후임에는 최상목 경제수석이 1순위로 거론된다. 서울대 교수 출신인 안상훈 사회수석의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개편 과정에서 황상무 전 KBS 앵커가 수석급에 기용될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되면 수석비서관 6명 중 절반 이상이 연내 바뀌는 것으로, 사실상 대통령실 2기 인사가 이뤄지는 셈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