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 부산 첫 ‘테스트베드’ 지원조례 제정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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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스타트업 등 대상
혁신 시제품 성능 검증 지원
비즈 플랫폼 연계 효과 기대

부산사상구청 전경 부산사상구청 전경

부산 도심 대표 제조업 밀집지역인 사상구에서 부산 최초로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 시제품의 성능 검증을 지원하는 조례가 제정됐다. 노후화가 진행되고 영세 기업이 밀집해 발전이 지체됐던 사상구 공업지역에 혁신 기업가가 유입되고, 제조장인의 기술력과 결합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 사상구청은 사상구의회 국민의힘 김정옥 의원이 대표발의한 ‘부산광역시 사상구 테스트베드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 6일 공포했다고 8일 밝혔다.

조례는 청년 중소·창업기업, 스타트업 기업의 혁신기술 실증을 촉진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기술과 제품의 실증화에 필요한 공공인프라 장소 제공 △행정·재정적 지원 △성과활용을 위한 사업의 공개·공유 등을 골자로 한다. 테스트베드는 신기술이나 신제품의 서비스와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시스템, 설비 등을 의미한다.

사상구는 도심 내 위치한 국내 최대 제조업 밀집지역인 사상공업지에 뿌리산업 고도화를 바탕으로 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상구에 일반산업단지와 사상공업지역 등 총 6.58㎢에 8132개 업체가 모여있다. 이 중 1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이 7262곳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해 정부 시책 등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이를 수행할 현실적인 여력이 떨어지는 것이 한계로 꼽혔다.

내년 시범사업으로 추진될 사상구 ‘비즈(BIZ) 플랫폼’ 구축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비즈 플랫폼은 IT 환경에서 주문과 공정관리 등 기업활동이 이루어지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사상공단으로의 혁신 기업가 유입을 도모하고, 기존 제조장인의 기술력을 결합해 ‘제조업 메카’로 거듭나는 육성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상구청은 사업비를 확보하게 되면 시제품 시범구매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상구청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사업의 신중한 선정과 공정한 지원을 통해 사상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테스트베드 지원의 조기 정착과 혁신 기술의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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