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점잖은 전략 ‘안 먹히네’
대선 1년 앞 트럼프에 뒤처져
“포지티브 효과 없다” 재검토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격돌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자 바이든 선거팀 일부가 선거 전략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는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역정과 임기 중 업적 등을 부각하는 포지티브 선거전략을 펴왔다. 대선 판세를 가를 주요 경합 주(스윙 스테이트)에 내보낸 TV, 온라인 광고도 이러한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러한 포지티브 선거전략이 예상보다 효과가 없자 최근 바이든 캠프 일부가 선거전략을 다시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바이든 측과 가까운 흑인 민권 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는 이번 대선은 보통 선거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헌법을 끝장내겠다고 말하며 민사 소송과 4건의 형사 기소에 휩싸인 전직 대통령(트럼프)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어떤 위협이 되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프턴 목사는 바이든 선거팀, 민주당전국위원회(DNC)와 이런 정서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경합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오자 바이든 캠프의 선거 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수석 전략가를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도 바이든 캠프의 선거 전략에 의문을 나타냈다. 특히 액설로드는 바이든 대통령에 재선 포기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