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높아진 ‘커피 도시’ 부산 위상… 내년 2월 국가대표 선발전
벡스코서 ‘코리아 커피 챔피언십’
4개 종목 대회 최초 한 도시서 열려
내년엔 세계 대회 2개 개최 앞둬
부산이 글로벌 커피도시로서 또 한 번 위상이 높아진다. 세계 커피대회에 출전할 한국 국가대표를 뽑는 ‘코리아 커피 챔피언십(KCC)’이 내년 2월 부산에서 열린다. 바리스타, 라테아트, 컵 테이스터스, 커피 인 굿 스피릿 등 4종목의 대회가 한국에서 한꺼번에 열리는 것도 부산이 처음이다.
8일 부산시와 SCA(스페셜티커피협회)에 따르면 내년 2월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코리아 커피 챔피언십’이 열린다. ‘커피산업 엑스포’ 성격의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와 세계 최고 바리스타를 가리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내년 5월 부산에서 개최되는데 앞서 또 하나의 희소식이다.
SCA 한국챕터 정연정 컨트리 매니저는 “SCA 한국챕터가 2018년 설립된 이후 4개 국가대표 선발전이 한 도시에서 열리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며 “지난해 4월 부산에서 열린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과 연계 행사인 스카 마켓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내년 4개 종목 대회를 동시에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커피 챔피언십’은 SCA가 주최하는 대회다. 이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해외 도시에서 매년 순회 개최하는 국제 대회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KNBC)’은 바리스타가 에스프레소, 우유음료, 창작 메뉴까지 총 12잔의 음료를 15분 동안 만들고 선보이는 대회다. 부산 모모스커피 전주연 대표가 2019년 KNBC 우승 이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코리아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KCTC)’은 3잔씩 8개 세트로 제공된 커피를 맛보고 세트별로 맛과 향이 다른 한 가지 커피를 가려내는 대회다. 부산 먼스커피 문헌관 대표가 지난해 이 종목 세계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6잔의 라테아트 디자인 음료를 8분 동안 만드는 ‘코리아 라떼아트 챔피언십(KLAC)’, 커피와 알콜(스피릿)을 활용해 따뜻한 디자인 음료, 차가운 디자인 음료를 10분 동안 시연하는 ‘코리아 커피 인 굿 스피릿 챔피언십(KCIGS)’까지 내년 2월이면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2년 연속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셈이 됐다. 우승한 바리스타는 내년 5월 부산에서 열리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