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첨단 분야 협력 강화 모색
8일 대통령실서 양국 정상회담
북핵 등 국제 현안 공조도 협의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의 연대와 협력을 약속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윤 대통령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했으며, 서울 도착 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국빈 행사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우주·과학기술, 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두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다방면에서 꾸준히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201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2019년 100만 명에 달하는 한국 관광객의 이탈리아 방문, 그리고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연간 135억 달러 규모의 교역 달성 등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서명된 한·이탈리아 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양국 간 차세대 산업협력을 추진해 나갈 기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수소 분야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및 우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체결된 한·이탈리아 우주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우주협력의 지평을 확장해 나갈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핵 문제를 비롯한 국제 현안에 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