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B2023] 부산 ‘블록체인 독트린’ 공표…“모든 가치 토큰화”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미래를 담은 ‘블록체인 독트린’이 9일 공표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전체 도시 인프라를 새롭게 구성하고 웹 3.0 시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블록체인 도시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lockchain Week in Busan) 2023’에서 ‘블록체인 수도 부산’ 비전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으로 인터넷은 ‘읽고 쓰는 인터넷’에서 ‘읽고 쓰고 소유하는 인터넷’으로 변화했다. ‘정보의 바다’에서 ‘가치의 바다’로 진화했다”며 “우리는 이것을 웹 3.0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우리는 그 초입에 서 있다”며 “세계적인 미래학자 돈 탭스콧은 인터넷이 지난 40년 세상을 지배한 것처럼 블록체인이 앞으로 30년 이상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부산의 비전을 담은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을 공개했다. 분산형 신원 인증과 주민투표를 통해 시민 의견이 시정에 직접 반영되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를 통해 모든 가치가 토큰화돼 거래되고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를 통해 효율화된 금융을 모두가 누릴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부산시가 지난 9월 발표한 미래 비전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의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부산은 3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메가시티로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인류적 변혁을 이끄는 선도도시가 되고자 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도시 인프라 전체를 새롭게 구성해 웹 3.0 시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블록체인 시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을 통해 검증된 모델이 전 세계 첨단도시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부산이 도약대가 돼 인류의 거대한 퀀텀 점프를 지원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