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 ‘복지·경제·혁신·허브도시’ 4대 분야 중점 투자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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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예산안 발표

올해보다 2.4% 증액 15조 6998억 편성
취약계층·시설종사자·청년 예산 ‘무게’
전국 첫 장애인 무료급식·두리발도 확대
소상공인에 이차보전금·금융복지 컨설팅
신혼 ‘럭키7하우스’ 190호로 늘려 지원
스마트 항만물류 도시 구축 65억 배정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부산시청 프레스룸에서 올해보다 2.4% 증가한 15조 6998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부산시청 프레스룸에서 올해보다 2.4% 증가한 15조 6998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024년도 예산안을 총 15조 6998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예산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올해보다 2.4% 증가한 예산을 바탕으로 시민 복지와 경제, 미래혁신, 글로벌 허브도시 구축 등 4대 분야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올해 다른 시도가 지방세수 결손 발생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산시는 세수 결손이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도 보건·복지·고용 분야 정부 예산이 7.5%로 증액돼 관련 국비를 올해보다 6.4% 추가 확보했다. 재산 매각 수입도 늘어나 내년도 예산안 규모를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 행복한 시민 4조 8339억 원

시는 먼저 ‘격차 없고 공백 없는 복지·돌봄’에 4조 6318억 원을 배정했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생계급여 수급 기준을 완화하는 등 4대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통합문화이용권과 스포츠강좌이용권 확대 등으로 취약 계층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는 대폭 확대된 2040억 원을 투입한다. 통합문화이용권과 스포츠강좌이용권 사업에는 406억 원,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에는 408억 원을 편성했다. 시는 또 전국 최초로 장애인 무료 급식을 시작하고,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 운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어르신의 안정된 노후를 위해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부산형 통합돌봄을 강화해 빈틈없는 노인 돌봄체계 조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건강과 안전이 동행하는 일상 실현을 위해 ‘찾아가는 의료버스’ 운영,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등에 1440억 원을 배정했다. 주요 항목으로는 서부산의료원 건립 용지 매입 150억 원,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 확충 115억 5000만 원, 지방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90억 원 등이 포함됐다. 국민체육센터 건립과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지원, 해피 챌린지 조성 사업 등을 포함한 15분 도시 조성사업 고도화에도 581억 원을 배정했다.



■활력 있는 지역경제 2873억 원

시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빠르게 회복하는 민생경제에 937억 원, 고용을 견인하는 기업투자 촉진에 742억 원, 미래 경제를 선도하는 기술혁신에 1194억 원을 편성했다.

3고 악재 등 복합 위기를 맞은 소상공인을 위해 이차보전금과 금융복지 컨설팅을 지원하고, 국비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동백전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시비 500억 원을 편성했다. 또 소상공인 특별자금 이차보전금 151억 원, 전통시장과 상점가 시설 현대화 사업 82억 원, 중소기업 이차보전금 404억 원 등도 마련했다. 미래 경제를 선도하는 기술혁신 예산을 지난해 666억 원에서 1194억 원으로 늘려 배정했다.

■지속 가능한 부산의 내일 9509억 원

시는 결혼과 출생, 양육에 이르는 전 생애 주기별 비용을 사회가 함께 부담하는 출산 장려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신혼부부 럭키7하우스’는 올해 60호보다 130호를 늘린 190호를 지원하고 ‘신혼부부 주택 융자 및 대출이자 지원’ 연장 요건을 완화한다.

난임부부 지원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첫 만남 이용권’은 둘째 아이부터 400만 원을 지원한다.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 신설을 비롯해 부산형 영아반 운영 확대, 부산형 365 열린 시간제 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가족의 가치를 되살리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한다.

또 청년 정책 전반의 재구조화를 통해 체감도가 높고 효과 있는 정책 위주로 재설계하고 지원 문턱을 낮추는 등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대학 혁신에 1067억 원을 배정,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 용역 등을 시작한다.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 2450억 원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나아가기 위해 스마트 복합물류도시 기반을 강화한다. 가덕신공항을 남부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하는 등 신공항 조기 개항 기반 마련에 22억 원을 투입하는 등 스마트 항만물류 도시 구축에 65억 원을 배정했다.

글로벌 물류도시에 기반한 세계적 창업금융도시 조성에 374억 원을 투입하고,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2011억 원을 편성했다.

‘부산이라 찾고 싶은 관광매력도시’에 282억 원, 건강하고 활력 있는 생활체육 천국도시에 629억 원, 영어하기 좋은 도시에 88억 원을 배정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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