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앞둔 대통령실, 김희정 전 장관 이름 자주 들리는 이유는?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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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홍보 떠나면 남성 수석뿐
장관·국회의원 경력 지낸 여성
시민사회·정무수석 등에 하마평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이 임박한 가운데 부산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정(사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기용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대통령실 수석급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조만간 용산을 떠나고, 이진복 정무수석도 내달 예산안이 처리되고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후임 수석들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거명되는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는 김 전 장관이 다양한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17·19대 국회의원,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 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김 전 장관이 여성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인맥을 갖고 있어 시민사회수석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후임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예비역 중장)이 거명되고 있는데 군 출신이어서 시민사회단체나 종교계 등과의 접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후임 정무수석으로 거론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현재 정무수석 후임으로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오르내린다. 하지만 한 실장이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의원 출신이 맡아오던 정무수석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지 의문이 적지 않다. 따라서 재선 의원을 지낸 김 전 장관이 정무적인 보좌 역할을 하는 데 제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전신인 신한국당 사무처 공채 출신이어서 정치 감각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김 전 장관이 후임 홍보수석을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김은혜 홍보수석이 용산을 떠날 경우 대통령실 내부에 수석급 여성 인사가 한 명도 없게 되는데 김 전 장관이 이런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대선 직후인 지난해 5월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초청 방문학자로 출국해 연구활동을 해오다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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