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B 2023] 금융·핀테크 120개 기업 뭉쳤다…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 출범
‘블록체인 미래 비전’ 현실화 역할
시,1000억 규모 펀드로 자금 지원
‘세계 최고의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밑그림을 그리고 구체화해 나갈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BBA)가 9일 공식 출범했다.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등 120개 블록체인업계 주요 기업들이 폭넓게 참여해 주목을 받는다.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3) 콘퍼런스’에서 출범식을 갖고 출발을 알렸다. BBA는 시민들이 분산형 기술로 직접 시정에 참여하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를 통해 모든 가치가 토큰화돼 거래되는 등 부산 블록체인 미래 비전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을 현실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BWB2023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부산을 세계적인 블록체인 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뜻을 모은 기업들로 향후 부산 지역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참여 기업은 시중은행부터 핀테크, 블록체인, 토큰증권 플랫폼 기업까지 다양하다. 우선 국내 은행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가장 높은 신한은행이 BBA에 함께하며 하나금융그룹의 핀테크 자회사인 핀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기술 자회사인 람다256, 빗썸코리아의 트래블룰 솔루션 분야 자회사 CODE, 글로벌 디지털자산거래소 크립토닷컴, 해외송금 업계 1위 기업 한패스, 토큰증권 플랫폼인 한국ST거래, 오픈에셋, 바에실스탠다드 등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블록체인의 핵심인 분산원장을 검증하는 밸리데이터 기업 DSRV과 엠블록컴퍼니, 자산운용사 하이퍼리즘, 웹3 보안업체 CertiK 등 국내외 블록체인 분야 최고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BBA 의장을 맡은 블록체인 커뮤니티 ‘논스’ 강영세 대표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같이 가지 못하겠다고 거절을 했었다”면서도 “하지만 부산의 미래와 함께하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추진위 김상민 위원장의 거듭된 요청에 진정성을 느꼈고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BA가 부산의 비전, 블록체인 도시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는 BBA 참여 기업에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 참여 기회 외에도 향후 조성될 1000억 원 규모의 ‘부산 블록체인 혁신펀드’를 통해 자금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원대한 비전이 흩어져 있는 개별 주체들의 능력과 의지로는 불가능하지만 BBA를 위해 이곳에 모인 120개 기업이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의 기초가 돼 블록체인 도시를 건설할 것”이라며 “이후 ‘월드 블록체인 얼라이언스’까지 구성해 전 세계로 진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