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B2023] 국내 최고 블록체인 행사, 전문성·지역성 다 잡았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이틀간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3’이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BWB 2023 첫날인 지난 9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블록체인 전문가, 블록체인 업체 대표들이 블록체인 독트린을 발표한 뒤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이틀간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3’이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BWB 2023 첫날인 지난 9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블록체인 전문가, 블록체인 업체 대표들이 블록체인 독트린을 발표한 뒤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이틀간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3’이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적 블록체인 도시 부산을 엿볼수 있었고 관련 산업에 대한 전문성 있는 의견이 오가면서 국내 대표 블록체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 부산 모든 일상 토큰화

지난 9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에서 열린 BWB 2023 첫날 행사의 최대 관심은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블록체인 독트린’을 통해 2026년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구체적인 구상을 공개했다. 그가 밝힌 3년 뒤 부산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주민투표로 시민 의견이 시정에 직접 반영되고, 일상의 모든 가치를 토큰화해 디지털자산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를 통해 효율화된 금융을 모두가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으로 인터넷은 ‘읽고 쓰는 인터넷’에서 ‘읽고 쓰고 소유하는 인터넷’으로, ‘정보의 바다’에서 ‘가치의 바다’로 진화했다”며 “이것을 ‘웹3’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의 초입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도시 인프라 전체를 새롭게 구성해 웹3 시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블록체인 시티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계획도 공개됐다. 김상민 BWB 2023 상임집행위원장은 이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BDX), 부산 블록체인 혁신펀드(BBF),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BBA) 등 블록체인 도시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들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3년 내 세계에서 가장 앞선 블록체인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2일차인 10일에는 부산 블록체인 비전이 현실화되기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오기도 했다. 해시드 오픈리서치 김용범 대표는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의 성공을 가르는 요인들로 △실생활 도움 여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글로벌 비전과 목표 △중앙 정부와의 소통과 협력 등을 꼽았다.


10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제3회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일차 행사에서 캐롤라인 팜 CFTC 위원(오른쪽)이 ‘혁신을 위한 디지털자산 구제 제언’을 주제로 강병진 헤시드 오픈리서치 법무총괄과 대담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10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제3회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일차 행사에서 캐롤라인 팜 CFTC 위원(오른쪽)이 ‘혁신을 위한 디지털자산 구제 제언’을 주제로 강병진 헤시드 오픈리서치 법무총괄과 대담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규제 혁신 등 산업 현안 논의도

또한 이날엔 한국의 디지털자산 규제와 정책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도 쏟아졌다. 미국 디지털자산 감독기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캐롤라인 팜 위원은 “원칙을 기반으로한 규제틀을 지키면서도 이제는 우리 모두가 실제적으로 혁신을 도모해야 할 때”라며 “규제 자체도 유연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가상자산 관련 법안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법 1단계) 입법 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가상자산 사업자와 거래소 규제 등을 담아낼 2단계 법안의 방향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금융위원회 디지털자산 민관 합동 TF(테스크포스)에 참여했던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파트너변호사는 가상자산 시장을 개설, 운영하는 사업자가 발행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이해상충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증권형 토큰과 유틸리티 토큰 등을 포함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율체계가 마련해야 한다는 점 외에도 △가상자산 평가업과 자문업, 공시업에 대한 규율 △디지털자산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전산 시스템 구축, 운영에 대한 내용 등도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