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차전 패배 뒤 KT에 3연승 '질주'
주장 오지환, 3경기 연속 홈런 '대활약'
13일 5차전, 선발 켈리-고영표 리턴 매치

1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LG가 KT를 15-4로 꺾고 승리했다. 6회 초 1사 주자 1루에서 LG 염경엽 감독이 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문보경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 뒀다. LG는 13일 5차전에서 KT 위즈를 제압하고 우승을 결정짓는다는 목표다. 반면 KT는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3연승을 달린 기적을 다시 한번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LG와 KT는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2023시즌 KS 5차전을 치른다. LG와 KT의 KS 5차전은 2023시즌 우승팀을 가리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앞서 LG와 KT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1차전과 2차전을 각각 1경기씩 주고받았다. 이후 LG는 KT 홈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3승 1패로 달려 나갔다. KT는 홈 관중들의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LG에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1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LG 선수들이 15-4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LG와 KT는 지난 10일 열린 3차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경기를 펼치며 야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했다. LG는 4번 타자 오스틴 딘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KT는 4-3으로 역전하며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박동원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역전했지만, KT 베테랑 박병호가 8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1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의 결승타는 9회 초에 나왔다. LG 주장 오지환이 KT 구원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9회 초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8-7로 마무리했다. LG는 10일 경기 승리의 기세를 이어 가며 11일 경기에서는 KT를 15-4, 큰 점수 차로 제압했다. LG는 김현수와 문보경, 오지환이 잇따라 홈런을 쏘며 KT를 압도했다.

KS 5차전은 1차전 선발 투수들의 ‘리턴 매치’로 치러진다. LG 염경엽 감독은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를 선발 투수로 앞세워 KT 타선을 잠재운다는 계획이다. KT는 KS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잠수함 투수’ 고영표가 나서 KS를 6차전으로 끌고 간다는 구상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