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KCC, 소노 ‘양궁 농구’에 침몰 3연패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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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KBL 고양 소노와의 경기
3점 슛 19개 내주며 84-93 패
5경기 1승 4패로 리그 8위 그쳐
부상 복귀 최준용 22득점 활약

부산KCC 이지스의 알리제 존슨(위)이 12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1라운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경기에서 고양 이정현을 앞에 두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KCC 이지스의 알리제 존슨(위)이 12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1라운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경기에서 고양 이정현을 앞에 두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KBL) 부산 KCC 이지스가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KCC는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위해 영입한 최준용이 돌아왔지만,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CC는 12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리그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84-93으로 패했다. KCC는 앞서 열린 안양 정관장(72-74·패)과 창원 LG(84-104·패) 경기에 이어 3연패에 빠졌다. KCC는 개막전 승리 이후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를 기록했다.

KCC는 소노를 상대로 경기 초반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소노의 3점 슛 폭격을 속절없이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KCC는 3점 슛 5개를 넣었지만, 소노 선수들에게 3점 슛 19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소노는 2점 슛(15개)보다 3점 슛을 더 많이 꽂아 넣으며 KCC를 무너뜨렸다. KCC로서는 최준용이 올 시즌 리그 복귀 첫 경기에서 22득점 4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KCC는 1쿼터부터 소노와 팽팽한 슛 대결을 펼쳤다. 양 팀 선수들은 2점 슛과 외곽슛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KCC는 허웅과 외국인 선수 알리제 존슨의 콤비 플레이와 정창영의 3점 슛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소노는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의 연속 득점이 터져 나오며 KCC의 골망을 흔들었다. KCC는 1쿼터를 19-25, 6점 뒤진 채 마쳤다.

KCC 전창진 감독은 2쿼터에 최준용을 투입했다. 최준용은 KCC와 입단 계약 이후 2023-2024시즌 6번째 경기 만에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최준용은 2023-2024시즌 개막 전에 열린 KBL 컵대회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재활 기간을 거쳤다.

최준용이 코트에 들어오자 KCC 공격과 수비는 활력을 띠기 시작했다. 최준용은 공격에서는 존슨과 골밑에서 포스트 플레이로, 수비에서는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준용은 자유투로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한 뒤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소노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최준용은 2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KCC는 최준용의 활약 속에 경기 분위기를 바꾸며 2쿼터를 48-48,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KCC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속공으로 마침내 역전했다. KCC는 소노의 공격을 차단한 뒤 속공으로 소노 쪽 코트로 공을 넘긴 뒤 이호현이 골밑슛을 넣으며 50-48로 역전했다. 허웅 역시 이날 경기 첫 3점 슛을 성공하며 소노와의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소노는 3점 슛으로 KCC 골망을 연이어 흔들었다. 소노는 3쿼터에만 3점 슛 8개를 꽂아 넣으며 KCC에 다시 역전했다. 소노는 KCC의 수비진을 빠른 패스로 무력화시키며 연속 3점슛을 성공했다. KCC는 3쿼터 종료 때 소노에 65-77, 12점 차로 벌어졌다.

KCC는 4쿼터 초반 역전을 향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존슨과 최준용이 속공 공격을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KCC는 최준용의 미들슛 등으로 12점으로 벌어졌던 점수 차를 4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KCC는 소노에 연속 3점 슛 2개를 추가로 허용하며 다시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어졌다. KCC는 경기 후반 3점 슛을 노리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KCC는 외곽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소노에 84-93으로 패하고 말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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