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보다 한국인 많아”… 후쿠오카 측, 관광객 급증에 '반색' [제16회 부산-후쿠오카 포럼]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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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맛집엔 여행객들 대기 줄”
양 도시 지속가능 관광 개발 추진

지난 11일 일본 후쿠오카시 규슈대학 이토캠퍼스에서 제16회 부산-후쿠오카 포럼 참가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서일본신문사 제공 지난 11일 일본 후쿠오카시 규슈대학 이토캠퍼스에서 제16회 부산-후쿠오카 포럼 참가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서일본신문사 제공

‘제16회 부산-후쿠오카 포럼’의 기조연설 주제는 ‘일본 관광의 최신 동향과 지속가능한 관광’이었는데, 포럼 참가자들이 포럼장 밖과 환영 리셉션 등에서 가장 많이 주고받은 대화 주제도 ‘최근 급증한 한국인 관광객’이었다.

포럼 부산 측 회장인 이장호 전 BNK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닛코호텔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 “일주일 전에도 부산의 상공인 10여 명과 함께 후쿠오카에 왔다. 당시 후쿠오카공항의 안내판을 보니 80%가량이 한국에서 들어오는 비행기였다”며 “골프장과 대형매장, 시장에서 일본 사람보다 한국 사람을 더 많이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한 참가자는 다른 참가자에 비해 약간 늦게 비행기표를 예약했는데,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오는 직항 표는 모두 동이 나 인천에서 후쿠오카로 오는 표를 겨우 구해 왔다고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기조연설자였던 일본정부관광국 가모 아츠미 이사장도 최근 한국인 골프 여행 수요가 많아 골프 관심층을 타깃으로 하는 홍보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가모 이사장은 지난 11일 이틀째 포럼에서 "한일 관광객 추이를 보면 2013년까지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이 방일 한국인 관광객보다 많았지만 2014년에는 비슷해졌다가 2015년부터는 한국인 관광객이 확 늘어났다”면서 “이 같은 추이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와 일본정부관광국 자료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에는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방한 일본인 관광객보다 배 이상 많았다.

(주)서일본방송 가와노 유이치 사장도 “양국 간 교류에 있어 음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최근 후쿠오카에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소셜미디어 등에 소개된 맛집을 중심으로 한국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전했다.

가모 이사장은 또 지난 10일 환영 리셉션에서 “부산과 후쿠오카는 해협으로 가로막혔지만 그 어느 도시보다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규슈 사람들은 늘 여러 교류를 통해 자극을 받고 그 자극을 통해 힘을 얻는다고 여겨진다. 부산-후쿠오카 포럼이 근저에 있는 것 같아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포럼이 마무리될 때 발표된 의장총괄 결정문에도 '포럼은 최근 한일 관광객 증가를 환영하고 양 도시에서 지속가능한 관광 개발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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