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승격’ 놓친 부산아이파크, ‘1부 직행’ 시즌 최종전에 달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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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전남과 경기 0-3 완패
26일 충북청주와 마지막 경기
반드시 이겨야 자력 우승·승격

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이 12일 전남 광양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진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이 12일 전남 광양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진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1부리그 조기 승격을 눈앞에 두고 놓쳤다. 부산은 충북청주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자력으로 1부 직행이 가능하다.

부산은 12일 전남 광양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부산은 승점 69(20승 9무 6패)에 머물며, 리그 2위 김천 상무(승점 68·21승 5무 9패)에 1점 앞선 채 1위를 유지했다.

전날 김천 상무가 경남FC와 1-1로 비기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쳐 부산은 이날 전남을 이기면 K리그2 우승과 동시에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는 전남의 매서운 경기력에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전남은 부산에 질 경우 승격 PO 진출 희망이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부산은 오는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열리는 충북청주FC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리그1 직행을 노리게 됐다. 이날 김천도 홈에서 서울이랜드와 최종전을 치른다.

부산이 충북청주를 꺾으면 자력 우승과 함께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게 된다. 만약 부산이 비기고 김천도 이랜드와 비길 경우 승점 1점 앞선 부산이 역시 우승과 승격의 꿈을 달성한다. 부산이 지고 김천도 지면 마찬가지다.

하지만 부산이 비기거나 지고 김천이 승리하면 우승과 승격의 영광은 다득점에서 앞선 김천에게 돌아간다. 현재 부산이 49골을 넣는 동안 김천은 무려 70골을 몰아 넣어 K리그2 13개 구단 중 득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결국 부산은 충북청주를 반드시 이겨야 안정적으로 1부 승격을 확정짓게 된다.

부산아이파크의 공격수 김찬이 12일 전남 광양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자 아쉬운 몸짓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아이파크의 공격수 김찬이 12일 전남 광양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자 아쉬운 몸짓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부산은 전반 초반 연속 실점하며 전남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전반 11분 임찬울의 크로스에 이은 박태용의 헤더골로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16분에도 임찬울, 박태용 조합에 잇따라 골을 허용했다. 임찬울의 침투패스를 받은 박태용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2골을 얻어 맞은 부산은 반격에 나섰지만, 촘촘한 전남의 그물망 수비를 좀체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전남 지상욱에게 쐐기골을 얻어 맞아 3골 차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부산의 9경기 무패 행진(8승 1무)도 제동이 걸렸다. 이 기간 6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던 부산의 ‘짠물 수비’도 이날 3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경기 뒤 박진섭 감독은 “초반 2실점한 게 부담이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축구가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으로 본다”면서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기면 된다. 선수들 모두 꼭 이긴다는 정신으로 무장해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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