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임기 내 지방시대 요원”
지방분권 시민연대 설문조사
대통령 의지 부족 원인 꼽혀
부산시민 2명 중 1명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실현’이라는 국정목표가 임기 동안 잘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 부족이 1위로 꼽혔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는 지난 4~5일 부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주요 과제에 대한 부산시민 인식조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 중 241명인 48.1%는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지방시대 실현’이라는 국정목표가 잘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잘 이행될 것이라고 응답한 41.2%의 시민보다 더 많은 수치다.
지방 시대가 잘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는 시민 중 122명인 50.7%는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중앙정부와 중앙정치권의 의지와 노력 부족’이 30.9%로 그 뒤를 이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는 총평을 통해 “지방시대의 국정 목표 천명과 대통령의 반복적인 언급, 부산에서의 지방시대 선포식 등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산시민들의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며 “윤석열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실행, 혁신적이고 과감한 균형발전, 지방분권 실천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된 설문도 진행한 결과 정기국회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한 시민은 324명으로 64.8%에 달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