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부산 개최’ 힘 보태기 [2030 엑스포 부산에서!]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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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제과·편의점 SNS 홍보전
파리바게뜨, 부기 케이크 판매

유통업계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응원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점포에 부착된 엑스포 유치 기원 포스터. 세븐일레븐 제공 유통업계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응원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점포에 부착된 엑스포 유치 기원 포스터. 세븐일레븐 제공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발표가 다가오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부산 개최에 마지막 힘을 보태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매장, 식음료 등 내수 시장 위주인 유통 관련 기업들은 주로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식음료 분야는 해외 시장이 크지 않아 나라 밖 홍보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소프트파워에 강점이 있는 만큼 국내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유치 염원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유통 기업 중에서는 롯데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SNS 응원 이벤트 등 통한 시민 홍보전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세븐일레븐은 전국 1만 4000여 개 점포에 응원 문구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갈매기 캐릭터 ‘부기’가 손으로 하트를 그린 이미지를 담은 유치 기원 포스터를 부착했고, 점포 안팎에 설치한 ‘디지털사이니지’에도 응원 메시지와 부기 이미지를 송출한다.

롯데는 그룹차원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광고를 선보이는 등 해외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일 황희찬 선수가 소속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경기부터 개최지 발표 직전인 오는 27일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에버턴 등 인기 팀 경기에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식품 분야에는 파리바게뜨가 눈에 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7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부산 캐릭터 ‘부기’와 협업한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부기 케이크는 지난해 부울경 매장에서 한정 출시해 인기를 끈 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파리바게뜨는 여기에 부산시의 상징인 동백꽃 모양 초콜릿과 부기 캐릭터가 그려진 전용 케이크 박스로 엑스포 유치를 위한 응원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롯데와 함께 유통 양대산맥인 신세계는 유치활동이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 지난 3월 엑스포 유치 실사단의 부산 방문 때 백화점과 이마트 등 주요 매장 유치기원 현수막을 내건 것이 마지막이다. 계열사인 스타벅스는 서울과 부산 주요 점포에서 엑스포 유치 기원 서명캠페인을 진행하고 특별 제작한 기념 텀블러 500개를 선착순 증정한 바 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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