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이야”…LG, KT 따돌리고 한국시리즈 제패, 오지환 MVP
한국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9년 만의 우승
KS 3경기 연속 홈런 오지환, 최우수선수 선정
LG, 정규리그 1위+우승 배당금 29억 4300만 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023시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최강자 자리에 우뚝 섰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로 꺾었다. LG는 KT와의 한국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LG는 MBC 청룡을 인수해 재창단한 1990년과 4년 뒤인 1994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LG는 KBO 리그 정규리그 1위(86승 56패 2무·승률 0.606)를 기록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LG는 NC 다이노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KT와 1·2·3차전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LG는 KT에 1차전을 내준 뒤 2·3·4·5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이날 5차전 경기 승패는 선발 대결에서 갈렸다. KT 선발 고영표는 4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동안 단 1실점에 그치며 팀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LG는 3회 3점을 뽑아낸 뒤, 5회와 6회 각각 2점과 1점을 추가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9회 초 KT 배정대의 타구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MVP는 LG 주장 오지환으로 결정됐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2·3·4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 한 방씩을 날리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G는 이번 우승으로 KBO로부터 우승 배당금으로 29억 4300만 원을 받게 됐다. 정규리그 1위 배당금 9억 8000만 원과 포스트시즌 배당금 19억 6300만 원이 더해진 액수다. 이와 함께 LG 선수단은 고 구본무 선대 LG 회장이 1994년 우승 당시 차기 한국시리즈 MVP에게 남긴 롤렉스 시계와 일본 아와모리 소주를 29년 만에 봉인해제하게 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