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독립영화계 ‘성과’ 확인하고 ‘미래’ 엿본다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16~20일
개막작은 ‘인디 부산’ 제작 3편
특별포럼 ‘영화제를 만드는 일’
김영조 감독 초청 시네 토크도
부산 독립영화계가 이룬 성과를 증명하고 미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축제가 시작된다. 25주년을 맞은 부산독립영화제가 독특한 시각을 지닌 다양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16일부터 20일까지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북구 무사이극장 등에서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독립영화 63편을 선보이며 경쟁 부문 ‘메이드 인 부산’에는 총 16편이 선정됐다.
개막작은 이강욱 감독 ‘김밥이에요!’, 장예림 감독 ‘시월’, 박천현 감독 ‘배우님은 무슨 역할을 하고 싶으세요?’다. 이번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부산 단편 독립영화 3편으로 ‘2022 프로젝트 인디부산’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이다. 개막식은 이달 16일 전자음악가 최혁(PULSECOM) 공연으로 시작되며 올해 경쟁작인 ‘어린 겨울’에 출연한 서하림, 이하람 배우가 사회를 맡는다.
부산독립영화제는 25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영화(제)를 만드는 일’로 지역 영화계 현주소를 들여본다. 부산에서 영화를 만들며 사는 영화인들이 특별대담 ‘영화를 만드는 일’, 부산·대구·전북·목포에서 영화제를 만들어 온 이들이 특별포럼 ‘영화제를 만드는 일’을 연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20호 비평집을 발간한 인디크리틱도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편집장인 김필남 영화평론가 등이 인디크리틱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디와 크리틱 사이:쓰는 사람과 찍는 사람’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펙트럼 부산 - 리와인드’ 섹션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부산에서 주목받은 단편 9편도 상영한다. 인디크리틱은 부산에서 발간하는 유일한 독립영화 비평집이다.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유의미한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딥 포커스’도 열린다. 올해는 부산독립영화제 본선 심사위원이자 부산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온 김영조 감독을 초청한다. ‘김영조:떠난 자리의 풍경’이란 주제로 시네 토크가 열린다.
‘포럼-인디크라시:좌초된 에버기븐호’에서는 올 3월 작고한 이강현 감독 작품 등을 상영한다. 그의 영화 ‘파산의 기술’ 상영이 끝나면 영화연구자 이도훈이 ‘어느 액티비스트의 고민:이강현 감독의 블랙박스에 대한 단상’이라는 강연을 펼친다. ‘특별상영’ 작품은 신나리 감독 ‘뼈’가 선정됐고,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한다.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 씨네소파 등은 배급 특강 프로그램 ‘씨네보배 3기’를 진행한다. 배급 마케팅 프로젝트 발표회인 ‘내일의 극장에서’도 연다.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대상, 심사위원특별상, 연기상, 기술창의상, 관객심사단상은 ‘메이드 인 부산’ 경쟁작 16편 중 선정한다. 장편은 손경원 감독 ‘양치기’와 박홍준 감독 ‘해야 할 일’ 등이 진출했다. 단편 작품은 박민경 감독 ‘누룩의 시간’, 지준혁 감독 ‘로나’, 김경현 감독 ‘망치와 짱돌’ 등 총 14편이다. 심사위원은 영화감독 김영조와 감정원, 영화평론가 김병규가 위촉됐다.
결과는 오는 20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폐막식은 영화 ‘흐린 영화’에 출연한 김보아, 김보라미 배우가 사회를 맡는다.
부산독립영화제 온라인 티켓 예매는 16일 정오부터 영화의전당,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무사이극장 등에서 할 수 있다. 상세한 정보는 부산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