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경기 전망 큰 폭 하락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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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월 86.9→11월 70.8
원자재 가격 상승·고금리 탓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일대 아파트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일대 아파트 모습. 부산일보DB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집을 짓는 데 드는 원자재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고금리 상황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에 건설사들이 쉽사리 주택사업에 나서지 않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1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가 지난달(87.7)보다 18.9포인트 하락한 68.8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평균 지수가 60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부산의 경우도 지난 1월 86.9에서 11월 70.8로 크게 떨어졌다. 울산과 경남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울산은 78.5에서 56.2로 하락해 50대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된다.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10월 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고 내년 중에도 미국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 건설 자재수급지수는 지난달 95.0에서 이달 82.4로 하락했고 자금조달지수도 75.0에서 65.5로 내려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공급망 불안정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자재수급지수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수는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기 직전인 지난 2월 수준으로 악화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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