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마스 의사당 점령… 개전 후 10개 대대 무력화
적 규모·전쟁 전과 첫 공개
전 세계 ‘팔 지지’ 시위 확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의사당에 국기를 게양하는 등 가자지구 내 하마스 소탕전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의 끝을 보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골라니 여단 소속 이스라엘군(IDF) 병사들은 전날 하마스 의사당 건물 내부에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한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이스라엘군은 개전 이후 처음으로 하마스의 병력 규모와 구체적인 전과를 공개했다.
군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전쟁을 벌일 당시 24개 대대, 140개 중대로 구성된 3만 명 규모의 5개 여단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이 약 5주간에 걸친 공습과 2주 반가량의 지상 작전을 통해 하마스 24개 대대 중 10개 대대를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고립된 가자지구 내 병원 주변에서 전투가 계속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등 인도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 최대 규모 알시파 병원에서는 성인 27명과 아기 7명 등 사망자가 34명에 달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병원 측은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전으로 전기와 연료 공급이 끊어져 환자들이 위험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병원과 관련해 덜 방해적인 행동이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하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알시파 병원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14일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분쟁 감시단체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의 통계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7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전 세계에서 총 4385건의 관련 시위가 있었고, 이 중 86%인 3761건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였다. 529건은 이스라엘을 지지했고, 95건은 친팔레스타인 또는 친이스라엘 입장을 취하지 않고 중립적으로 평화와 휴전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