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화성과 나 外
화성과 나
붉은 사막 행성을 무대로 새로운 문명 건설을 위해 최선의 제도와 관계를 찾아가는 신인류 화성인을 다뤘다. 여섯 편의 연작소설을 묶었다. 깻잎 대신 셀러리를 들여온다던 온실 책임자를 우발적으로 살인한 사건, 지구-화성 간 통신 시차로 어려움에 빠지는 원거리 연애 등 유머러스한 설정이 돋보인다. 배명훈 지음/래빗홀/304쪽/1만 5800원.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서경
‘서경’ 완역본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냈다. ‘서경’은 요순 시대를 기록한 ‘우서’, 하나라 시대를 기록한 ‘하서’, 상나라(은나라) 시대를 기록한 ‘상서’, 주나라의 주요한 사건을 기록한 ‘주서’로 이뤄져 있다. 원전을 그대로 읽을 수 있게 한자원문을 병기했고, 한자원문 옆에 한글표기를 병행했다. 최상용 엮음/일상이상/372쪽/1만 6800원.
전후일본의 역사인식
2015년 8월 ‘아베 담화’ 발표 이후 심각해진 한일관계와 중일관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던 역사인식 문제를 정치외교사적 관점에서 재검증한다. 전후 일본의 역사인식이 전전기(戰前期) 승자의 역사인식과는 다르게 ‘승자로서가 아니라, 가해자, 피해자, 패자로서의 인식’으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한다. 이오키베 가오루 외 지음/엄태봉 외 옮김/산지니/352쪽/2만 8000원.
혼자가 좋지만 고독사는 걱정입니다
독신자인 저자가 혼자 맞는 죽음에 대한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대비책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연로한 부모님을 보며 덜컥 겁이 난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죽음이 무엇인지부터, 어떻게 죽어야 할지, 어떤 장례식을 치러야 하며, 재산과 유품은 어떻게 처분할지를 솔직하게 담았다. 몬가 미오코 지음/구수진 옮김/반니/332쪽/1만 8000원.
프랑스의 음식문화사
미식의 원조이자 정수로 알려진 프랑스 요리는 어떻게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을까? 저자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먹고 마시며 이야기한 음식을 꼼꼼하게 살핌으로써 그 답에 접근한다. 마리안 테벤 지음/전경훈 옮김/니케북스/580쪽/3만 2000원.
독일 국방군:제2차 세계대전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독일 국방군’의 탄생 배경과 창설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서 보여준 놀라운 활약과 승리, 독일 국방군의 특성, 패배와 그들이 남긴 유산, 그들을 둘러싼 새로운 진실과 교훈 등 새로운 사실들을 담았다. 팀 리플리 지음/박영록 옮김/플래닛미디어/516쪽/2만 8000원.
교수의 속사정
교수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교수사회의 속살을 낱낱이 파헤쳤다. 어떤 교수가 좋은 교수인지, 교수 명칭은 왜 그렇게 많은지, 교수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학생, 대학이 취업률에 목매는 이유, 미국에서의 교수 생활, 대학등록금 규제 때문에 나타난 현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최성락 지음/페이퍼로드/256쪽/1만 6800원.
인공지능, 플랫폼, 노동의 미래
지능 정보화 기술에 매인 인간 노동의 장밋빛 진단이나 기술 ‘환각’을 걷어 내는 시도를 했다. 현 단계 자본주의 노동 변화에 대한 현상 진단과 의미 분석에 집중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 동북아 지형에서 지능형 ‘알고리즘에 의한 노동 통제’ 경향도 함께 소개한다. 이광석 엮음/빨간소금/312쪽/2만 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