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초소형위성 발사… 임무 궤도 돌입 확인 중
12일 새벽 미국서 ‘진주샛-1’ 발사
스페이스X 통해 사출 여부 확인 중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첫 사례 기록
지역 우주항공산업 육성 도움 기대
경남 진주시가 최근 공공기관·대학 등과 함께 개발한 초소형위성을 우주로 발사한 가운데 현재 임무 궤도 돌입에 대한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첫 사례로 남는 것은 물론, 향후 지역 우주항공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5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3시 49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Vandenberg Space Force Base)’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를 통해 초소형위성 ‘JINJUSat-1(진주샛 –1)’이 발사됐으며, 현재 사출 확인 중이다.
사출은 발사체로부터 위성을 분리해 임무 궤도로 보내는 것으로, ‘진주샛-1’은 발사 이후 탑재체에서 사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초소형위성 개발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함께 스페이스X사 텔레메트리(비행 정보) 분석에 따른 사출 여부 확정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우주물체 식별 여부도 지속해서 확인 중이다.
현재 스페이스X사가 하루 4차례 정도 교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종 확인까지 최대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샛-1’은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진주시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초소형위성이다.
2U(1U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 크기 큐브 위성으로, 발사 후 장착된 카메라 3대로 3개월여 동안 지구 사진 촬영을 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위성특화도시로 지정된 진주시는 ‘진주샛-1’이 임무 궤도에 오를 경우 지역 우주항공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실패하더라도 ‘진주샛-1’ 초소형위성 개발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주 초소형위성 개발 2단계 사업인 ‘진주샛-2’는 이번 1단계 대비 3배 정도 규모가 큰 소형위성으로, 오는 2026년 발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출이 완료되면 위성이 궤도를 돌며 사진 촬영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스페이스X사가 하루 4차례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은 2019년 처음 시작됐다.
이번 1단계는 15억 원 전액 진주 시비로 진행되며, 2026년 2단계 사업은 시비 40억 원, 도비 10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2019년 진주시와 KTL, 경상국립대 등 3개 기관은 인증모델과 발사모델 개발, 그리고 경상국립대 석·박사 과정의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사업에 착수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