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초소형위성 발사… 임무 궤도 돌입 확인 중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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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벽 미국서 ‘진주샛-1’ 발사
스페이스X 통해 사출 여부 확인 중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첫 사례 기록
지역 우주항공산업 육성 도움 기대

초소형위성 ‘진주샛-1’ 실물 모습. 기초지자체가 초소형위성을 만들어 발사한 건 진주시가 최초다. 김현우 기자 초소형위성 ‘진주샛-1’ 실물 모습. 기초지자체가 초소형위성을 만들어 발사한 건 진주시가 최초다. 김현우 기자

경남 진주시가 최근 공공기관·대학 등과 함께 개발한 초소형위성을 우주로 발사한 가운데 현재 임무 궤도 돌입에 대한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첫 사례로 남는 것은 물론, 향후 지역 우주항공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5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3시 49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Vandenberg Space Force Base)’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를 통해 초소형위성 ‘JINJUSat-1(진주샛 –1)’이 발사됐으며, 현재 사출 확인 중이다.

사출은 발사체로부터 위성을 분리해 임무 궤도로 보내는 것으로, ‘진주샛-1’은 발사 이후 탑재체에서 사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초소형위성 개발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함께 스페이스X사 텔레메트리(비행 정보) 분석에 따른 사출 여부 확정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우주물체 식별 여부도 지속해서 확인 중이다.

현재 스페이스X사가 하루 4차례 정도 교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종 확인까지 최대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초소형위성 개발사업 주관기관인 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함께 스페이스X사 텔레메트리 분석에 따른 사출 여부 확정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진주시 제공 시는 초소형위성 개발사업 주관기관인 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함께 스페이스X사 텔레메트리 분석에 따른 사출 여부 확정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진주시 제공

‘진주샛-1’은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진주시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초소형위성이다.

2U(1U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 크기 큐브 위성으로, 발사 후 장착된 카메라 3대로 3개월여 동안 지구 사진 촬영을 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위성특화도시로 지정된 진주시는 ‘진주샛-1’이 임무 궤도에 오를 경우 지역 우주항공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실패하더라도 ‘진주샛-1’ 초소형위성 개발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주 초소형위성 개발 2단계 사업인 ‘진주샛-2’는 이번 1단계 대비 3배 정도 규모가 큰 소형위성으로, 오는 2026년 발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출이 완료되면 위성이 궤도를 돌며 사진 촬영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스페이스X사가 하루 4차례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은 2019년 처음 시작됐다.

이번 1단계는 15억 원 전액 진주 시비로 진행되며, 2026년 2단계 사업은 시비 40억 원, 도비 10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2019년 진주시와 KTL, 경상국립대 등 3개 기관은 인증모델과 발사모델 개발, 그리고 경상국립대 석·박사 과정의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사업에 착수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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