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내년도 예산안 2조 1273억 원 편성
사회복지·교통 물류·환경·문화 관광 순
시 “소상공인·일자리·복지에 집중키로”
전국체전 등 3대 대형 행사에도 ‘주력’
경남 김해시가 역대 최고 금액의 예산을 확보하고도 ‘선택과 집중’을 염두에 두고 각 분야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해시는 2조 1273억 원 규모의 2024년 예산안을 세워 김해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2조 1244억 원 대비 29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정부와 경남도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국·도비 보조금을 전년 대비 286억 원 증가한 7404억 원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시는 세원이 줄어 실제 재정 규모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해시 기획예산담당관 관계자는 “확보한 예산과는 별개로 국세와 지방세 등에서 나오는 세원이 줄어 내년도 재정 규모는 예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의 경우 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창출, 복지, 환경 등 분야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예산안을 짰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분야별 일반회계 세출예산 편성 현황을 보면 사회복지 7284억 원, 교통·물류 1662억 원, 환경 1527억 원, 문화·관광 1188억 원, 농림해양수산 1185억 원, 일반공공행정 1133억 원, 국토·지역개발 697억 원, 산업·중소기업 504억 원, 보건 325억 원, 공공질서·안전 157억 원, 교육 133억 원 순이다.
시는 또 내년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국체육대회, 김해방문의해, 동아시아 문화도시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예산 증가에 버금가는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의존 재원과 지방세 감소로 모든 지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현안 추진 등 꼭 필요한 사업을 위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또한 내년에는 대형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우리 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2024년 예산안과 함께 2023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도 시의회에 제출했다. 김해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추경예산은 다음 달 4일, 내년도 예산은 21일 최종 확정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