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3부작’ 마지막 이야기…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출정 깃발 올렸다
12월 20일 스크린 개봉 예정
김윤석·백윤식·이규형 등 출연
해전신 더 웅장하고 화려해져
김한민 감독 작품…“대미 장식”
10년간 이어진 ‘이순신 3부작’ 대장정의 마지막 이야기가 출정 깃발을 올렸다. 오는 12월 20일 개봉하는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가 물살을 가르고 힘찬 출발을 한다. 역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인 ‘명량’과 지난해 부일영화상 감독상 수상작인 ‘한산:용의 출현’(이하 한산)을 잇는 이순신 장군 세 번째 이야기다.
김한민 감독은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 제작보고회에서 “떨리고 긴장된다”며 “이번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명량’과 ‘한산’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3부작의 귀결이자 대미를 장식할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이규형, 문정희, 김성규, 박명훈, 박훈 등이 함께 했다.
이 영화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섬멸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이 벌인 최후의 전투를 그린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의 박해일에 이어 이번엔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을 맡았다. 김 감독은 “‘명량’의 이순신이 불의 용장 느낌, ‘한산’의 이순신은 물 같은 지장의 느낌”이라며 “이번엔 물과 불이 융복합된 이미지와 그 시너지가 나와야 했는데 김윤석 배우만 떠오르더라”고 했다.
이번 작품에선 전작보다도 웅장하고 화려해진 ‘해전신’을 볼 수 있다. 분량만 무려 1시간 40분이다. 김 감독은 “이번 이야기는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시는 해전”이라며 “그의 대의와 유지, 메시지, 큰 울림이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밤 전투부터 아침, 오전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전투”라면서 “전작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이번 작품에 다 녹였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훈은 “압도적인 해전신에 놀라실 것”이라며 “이전과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멋진 장면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배우들은 이번 작품에 출연한 데 벅찬 감정을 드러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김윤석은 “조선과 왜, 명까지 삼국의 대장들이 나와 7년을 끌어온 전쟁을 어떻게 마무리 짓는지 담는다”며 “너무너무 부담스러웠지만, 백윤식·허준호·정재영 등 배우들을 믿고 의지하면서 나아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작에서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최민식·박해일이 “다 내려놓고 기도하라”고 조언해줬다며 웃었다.
백윤식은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재조명하고 우리의 긍지와 기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드라마적인 요소도 많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영화”라고 했다. 허준호는 “극장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해전 액션이 나온다”면서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넘칠 것”이라면서 “‘서울의 봄’과 ‘노량’이 한국 영화 부활의 신호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