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권역 홍수특보지점, 내년부터 22곳 → 64곳 ‘껑충’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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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전국 223곳으로 확대
부산, 원동교 등 2곳 추가 예상

기습폭우로 범람 위기에 처했던 부산 수영강 시민공원 일대. 부산일보DB 기습폭우로 범람 위기에 처했던 부산 수영강 시민공원 일대. 부산일보DB

정부가 하천의 홍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홍수특보지점을 대폭 늘린다. 지방하천 기준으로는 1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도 1곳에 불과하던 홍수특보지점이 3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내년 5월부터 홍수특보지점을 기존 75곳(국가하천 63곳, 지방하천 12곳)에서 223곳(국가하천 94곳, 지방하천 129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홍수특보가 규모가 큰 하천 본류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지방하천의 경우 홍수에 취약한 실정이었다. 이번에 지방하천 위주로 홍수특보지점을 확대하면서, 지방하천의 경우 12곳에서 129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낙동강 권역에는 기존 22곳(국가하천 18곳, 지방하천 4곳)이던 홍수특보지점이 총 64곳(국가하천 27곳, 지방하천 3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대비 42곳(국가하천 9곳, 지방하천 33곳)이 추가로 늘어나는 것이다.

부산의 경우 현재 홍수특보지점이 낙동강 구포대교 지점 한 곳에 불과한데, 내년에는 △수영강 원동교 △조만강 정천교 지점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경남·울산·대구·경북 등 지역은 지자체와 조율해 결정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16일 낙동강 유역 지자체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2024년 홍수특보지점 확대·운영 계획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환경부는 홍수특보지점 확대뿐 아니라 확대한 지점에 홍수발생여부를 신속하게 분석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홍수예보체계도 준비 중이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최대 10년 치의 인공지능 학습 정보가 구축됐으며, 올해 말까지 223곳의 홍수특보지점에 대해 AI 홍수예측모형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홍수예측모형은 위험요소 감지를 자동으로 표출해, 기존 수동 분석 시 5~10분이 걸리던 소요 시간을 3초로 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촘촘하고 정확한 홍수예보체계를 구축해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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