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도 탄핵? 민주 입장 번복 논란
탄핵 검토 밝혔다 급히 정정
홍익표 “법적 위반 현재 미확인”
국힘 “1일 1탄핵 습관성” 비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이원석 검찰총장 탄핵 논란에 직면했다. 이 총장 탄핵 검토 계획을 밝혔다가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입장을 정정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무더기 탄핵’에 매몰되어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5일 “민주당이 이 총장을 향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또다시 탄핵을 거론했다”며 “이쯤이면 ‘1일 1탄핵’ ‘습관성 탄핵 전문 정당’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여론이 안 좋아지는 듯 보이자 갑자기 말을 바꿨다. 산적한 민생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도 없이 오로지 정쟁에만 매몰된 민주당의 모습에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백브리핑에서 이 총장 탄핵 검토 계획과 관련, “논의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발언 4시간 만에 ‘논의한 적도 계획도 없다’고 정정했다. 민주당은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더욱 커졌다. ‘보복 탄핵’ ‘협박 탄핵’이라는 점에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전날 “저에 대해 탄핵한다고 했다가 발을 뺐고, 오늘은 검찰총장 탄핵한다고 했다가 분위기가 안 좋으니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총장 탄핵 추진 여부에 대해 “전혀 검토된 바 없었다”며 뒷수습에 나섰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총장이 어떤 법적으로 위반한 게 현재까지 확인된 게 없지 않냐”고 부인했다. 곽진석 기자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