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디지털 격차·불평등 해법 논의 최적지는 부산” [2030 엑스포 부산에서!]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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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엑스포 부산에서!] D-12

APEC 회의 참석 박진 외교장관
복합 위기 대응 회원국 지지 호소
한덕수 총리, 파리서 50개국 홍보
개최지 결정 앞두고 막판 표몰이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 참석해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 참석해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10여 일 앞두고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전방위로 부산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박 장관은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무대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에 참석해 “2030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린다면 기후변화·디지털 격차·불평등 심화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해 글로벌 해법을 논의하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주재한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1세션에서 한국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지지해 달라며 APEC 회원국들에 호소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한국이 처음으로 주최한 APEC 정상회의가 2005년 부산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2030엑스포 유치 목적이 APEC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 비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프랑스 파리 메종드부산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조찬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프랑스 파리 메종드부산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조찬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박 장관은 역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포용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디지털 연계성 증진’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향유하고 위험성을 완화하려면 APEC 회원국들이 디지털 윤리규범 마련에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장관이 부산 엑스포를 복합위기 해법 논의의 장이라고 설명한 것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전략과 맥이 닿아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기여를 다하기 위해 2030년 부산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한다”면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부산에서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책임국가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그동안 이뤄낸 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널리 공유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되돌려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10~11일 프랑스 ‘파리평화포럼’에 참석해서도 아프리카 주요국 인사들에게 부산 지지를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2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총 50개국 인사 61명을 만나 2030엑스포 부산 유치전을 벌이고 15일 귀국했다.

한 총리는 지난 12일 오후 프랑스에 도착해 민관합동 전략회의를 한 뒤 13일 조찬부터 14일 출국 직전까지 연이어 간담회와 양자 면담을 했다. 한 총리는 각국 BIE 대표들과 만나 “엑스포는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월드컵, 올림픽과 달리 각 국가가 연대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한국은 부산엑스포를 통해 한국전 이후 그간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을 돌려주고 진정한 연대의 가치를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30엑스포를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불평등 등 인류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역설하며 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지난 14일 현지에서 열린 BIE 회원국 대표 조찬 세미나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주유네스코 대사들에게는 오는 22일 실시될 세계유산국위원회 선거에서 한국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엑스포 개최지 투표일(28일)을 약 보름 앞둔 시점에 파리를 방문해 유치 후보국 간 경쟁이 치열한 현지 분위기와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막판 유치 교섭 활동에 집중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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