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시즌 트레블 효과
매출·수익 2년 연속 EPL 최고
구단 가치도 2조 넘어 세계 1위

지난 5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힘차게 들어 올리며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며 유럽 최강 클럽으로 우뚝 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1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2-2023시즌 연차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시즌 매출은 7억 1280만 파운드(약 1조 1565억 원), 수익은 8040만 파운드(약 1304억 원)를 달성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고 매출과 수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1-2022시즌보다 9980만 파운드(약 1619억 원) 늘었고, 수익은 3870만 파운드(약 628억 원)가 증가했다. 2021-2022시즌 수익 4170만 파운드(약 677억 원)의 2배 가까운 흑자를 낸 것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에 이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구단으론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이어 두 번째 이룬 트레블이다.

EPL뿐 아니라 FA컵과 UCL 우승은 방송 중계권 수입을 급격히 늘렸다. 맨시티의 지난 시즌 중계권 매출은 이전보다 20.2%나 증가한 2억 9940만 파운드(약 4863억 원)에 달했다. 또 이적시장에서도 1억 2170만 파운드(약 1977억 원)를 벌어 들였다.

맨시티는 “구단의 세 가지 주요 수입원인 상품 판매, 방송 중계권, 입장권 판매에서 모두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구단의 지속적인 상업 전략과 장기 계획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가치를 가진 구단으로도 인정받았다. ‘2023 브랜드 파이낸스 풋볼 50 리포트’는 맨시티의 가치를 15억 1000만 유로(약 2조 1439억 원)로 평가해 세계 1위 축구 클럽으로 꼽았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