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개막, 이팔 전쟁 등 논의
15~17일 미 샌프란시스코서 열려
정상들 공동선언문 채택할지 관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본격 개막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무역 규제 완화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공감대를 모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는 다자간 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강화할 것을 약속하면서 대부분의 회원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난하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된 바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미국은 15일 오후 샌프란시스코의 과학·기술·예술 박물관인 익스플로라토리움에서 공식 환영 행사를 열었다.
이날 리셉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회원국 주요 정상 대부분이 참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각국의 정상들을 맞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시 주석은 환영사가 이어지는 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아 먼저 자리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날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별도의 만찬이 예정돼 있었다.
행사에는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인근 오클랜드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이번 주에 모인 리더들이 인간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연고지를 둔 유명 농구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도 각국 정상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환영했다.
커 감독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 모인 지도자들이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이전 APEC 정상들이 직면했던 것과 달리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해 위험과 안전 우려를 최소화하면서 삶을 향상시킬 것인가, 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팬데믹이나 자연재해와 같은 위협에 맞서고 탄력적이고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