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인기몰이에 웃돈 줘도 티켓 품귀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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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사이트서 정가 8배에 판매
입장권 현장 판매 없어진 영향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1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42개국 1037개 사가 3328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1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42개국 1037개 사가 3328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국내 최대 규모 게임 축제인 ‘지스타’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인기가 치솟으면서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입장권이 정가의 8배를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는 등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는 모습이다.

16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2023’ 입장권이 중고 시장에서 정가보다 평균 배가량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성인 기준 1만 5000원에 거래되던 입장권이 평균 3만 원에 거래됐다. 주말인 토요일의 경우 성인 1인당 입장권 가격이 6만 원까지 치솟아 정가보다 4배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번개장터’에는 토요일 오후 입장권 1장을 13만 원에 판매한다는 게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높은 가격에도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지 않자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이날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는 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는 지스타 입장권을 6만 원에 구매하고 싶다는 게시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청소년, 성인에 관계없이 지스타 토요일 오후권을 구한다”며 “판매 시 치킨 기프티콘에 콜라 1.5L까지 주겠다'고 썼다. 청소년용 입장권이 8000원에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6만~7만 원가량의 웃돈을 주면서까지 입장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셈이다. 입장권 가격이 높아지면서 비매품인 지스타 초대권도 많게는 3만 원에 팔리는 상황이다.

이렇듯 올해 지스타 입장권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데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입장권 현장 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지스타 조직위 측은 지난해까지 매일 낮 12시에 현장 입장권을 판매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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