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뛰놀며 하루가 바뀌었어요"…'아침체인지' 확산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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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18일 어울림 한마당
축구·배구 등 다양한 운동 즐겨
교육부 평가서 최우수사업 선정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 검토 중


지난 1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는 '아침체인지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한 학생이 대학생 도우미와 함께 축구를 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지난 1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는 '아침체인지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한 학생이 대학생 도우미와 함께 축구를 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지난 18일 오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는 수천 명 학생들의 함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학생들은 넓은 들판에서 공을 차고, 줄넘기를 넘고, 플라잉 디스크를 그물로 날리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학생들은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송글송글 땀방울을 흘렸다.

부산시교육청이 ‘아침체인지’의 확산을 위한 어울림 한마당을 열었다. 아침체인지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는 부산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등 총 83개 학교에서 21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 400여 명, 교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대·동아대 등 지역 대학 체육학과 학생들도 참가해 초·중등 학생들의 활동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1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는 '아침체인지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한 참가 학생이 줄넘기를 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지난 1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는 '아침체인지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한 참가 학생이 줄넘기를 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아침체인지는 부산시교육청이 교육공동체를 회복하고, 학생들의 건강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학생들은 축구와 농구, 줄넘기, 달리기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하며 몸과 마음을 깨우고 있다.

아침체인지는 교육부 주관 시·도 교육청평가에서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아침체인지를 2024년 주요 정책으로 선정해 전국으로의 확산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는 '아침체인지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이 배구 토스를 주고 받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지난 1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는 '아침체인지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이 배구 토스를 주고 받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이날 행사장에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과 장제원(부산 사상)·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 부산시의회, 북구청·강서구청, 북구·강서구의회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학생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누며 응원을 보냈다.

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운동장에는 다양한 스포츠 섹션이 조성됐다. 운동장에는 줄넘기와 축구, 배구, 플라잉 디스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됐다. 줄넘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부산시줄넘기협회 공인 심판들과 함께 이중뛰기·번갈아뛰기를 했다. 학생들은 가쁜 숨을 내쉬며 구슬땀을 흘렸다.

참가 학생들은 행사장 외곽에 마련된 △스포츠 스태킹(컵 쌓기) △조정 로잉머신 △티볼 △레이저 사격 △투호 △양궁 다트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많은 학생들은 삼락생태공원에 마련된 2.5km 한마음 산책 코스를 걸으며 몸과 마음을 정돈했다. NC 다이노스 응원단은 중앙 무대에서 몸 풀기 체조를 함께 하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지난 1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는 '아침체인지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지난 1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는 '아침체인지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학생들의 아침체인지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친구들과 행사에 참가한 조민우(오션중2) 군은 아침체인지가 바꾼 학교 생활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군은 “매일 피곤함을 느끼며 보냈던 아침 시간에 축구, 티볼 등을 하면서 건강해진 느낌을 받는다”며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다 보니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우진(창진초3) 군은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겁다”며 “운동을 하면서 키도 많이 자란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아침체인지 어울림 한마당으로 아침 체육활동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교육공동체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됐다”며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아침체인지 활동의 저변이 더욱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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