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한미일 공조 관계 재확인
3개월만에 정상 회동 성사
경제 분야로 협력 확대키로
기대한 한중 정상회담 무산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데뷔 무대에서 역내 공급망 협력 강화와 기후위기 문제 극복 방안을 제시하며 글로벌 책임외교 리더십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 미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 동맹·우호국들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구체적인 진전을 보였다. 한미일 공조 관계도 첨단기술과 청정에너지 등 경제분야로 확대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1차 세션에서 무탄소 에너지 활용, 친환경 이동 수단 전환, 기후 격차 해소 3가지 측면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 방안을 설명했다. 2차 세션에서는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APEC 내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두 정상은 미래세대 교류 확대를 위해 청년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유학, 인턴십, 취업 지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다음 날 스탠퍼드대에서 좌담회와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를 열며 친분을 과시했다.
한미일 정상 회동도 성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10분간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약 1년 만에 대면했다. 다만 APEC 첫 세션 전 3분가량 담소하는 데 그쳤다. 양국이 물밑 조율했던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