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한미일 공조 관계 재확인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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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정상 회동 성사
경제 분야로 협력 확대키로
기대한 한중 정상회담 무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전오브아너 미술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전오브아너 미술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데뷔 무대에서 역내 공급망 협력 강화와 기후위기 문제 극복 방안을 제시하며 글로벌 책임외교 리더십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 미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 동맹·우호국들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구체적인 진전을 보였다. 한미일 공조 관계도 첨단기술과 청정에너지 등 경제분야로 확대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1차 세션에서 무탄소 에너지 활용, 친환경 이동 수단 전환, 기후 격차 해소 3가지 측면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 방안을 설명했다. 2차 세션에서는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APEC 내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두 정상은 미래세대 교류 확대를 위해 청년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유학, 인턴십, 취업 지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다음 날 스탠퍼드대에서 좌담회와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를 열며 친분을 과시했다.

한미일 정상 회동도 성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10분간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약 1년 만에 대면했다. 다만 APEC 첫 세션 전 3분가량 담소하는 데 그쳤다. 양국이 물밑 조율했던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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