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산은법 처리 '시간 끌기'" 여당 "연내 처리" 다짐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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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민주당, '산은 부산 이전법' 사실상 반대…시간 끌기"
전날 정무위 법안소위 보류…"연내 처리 모든 수단 동원"


부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은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실 제공 부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은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실 제공

KBD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최종 관문인 ‘한국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 처리가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이 행동에 나섰다. 부산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중앙당이 산은 부산 이전을 막기 위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원내지도부를 동원해 연내 처리에 동력을 붙이겠다는 방침이다.

22일 국민의힘 전봉민(수영) 부산시당위원장과 서병수(부산진갑) 의원, 안병길(서동), 이주환(연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은법 처리를 위한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날 낸 성명문에는 부산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전날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 산은법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끝내 처리되지 못했다. 민주당 법안심사소위원장은 여야 원내지도부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의결을 보류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산은 부산 이전을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과 부울경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민주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시간 끌기를 멈추고 산은 부산 이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민주당 원내대표의 산은법 협조 결단을 강력히 촉구하며 연내 처리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정무위 법안소위에 산은법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산은 부산 이전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민주당 입장에 부딪혀 논의는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원내지도부를 동원, 내달 안으로 산은법 개정안 처리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정기국회 내 산은법 개정안 논의에 진전이 없을 경우, 총선 일정과 맞물려 21대 국회 내 처리는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 전 시당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산은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원내지도부와 면담을 추진해 논의에 속도를 붙이겠다”며 “여당에서 우선 처리 법안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고, 민주당도 전향적으로 정무적 판단을 거친다고 밝힌 만큼 연내 처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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